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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산)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 3

순광이 아니라 역광으로 태양이 비출 때 광안리의 모습도 정말 매력적이다. 역광의 매력은 피사체의 실루엣이 멋지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역광에서 사진 촬영 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촬영해야 눈을 보호할 수 있으니 염두에 둘 것. 우리의 눈은 소중하니까~

소소한 파노라마 샷도 있고.



해가 잠깐 구름 속에 가리워져 있을때 순식간에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찰라의 예술이라 순간포착을 잘 해야 한다. 해가 구름 속에 숨자 순간적으로 하늘이 어두워졌다. 그러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역광 속에서 쨍쨍한 해가 가득 담긴 파노라마 샷을 촬영했다. 내가 촬영했지만 느낌 정말 시원하다. 사진 차암 잘 찍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해변을 뛰는 사람도 있다. 역광이라 실루엣으로 보이니 더 멋진 모습이다.


에어비앤비 사장님이 추천한 북카페에도 다녀왔다. 금련산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정도 영차 영차 하면서 언덕을 올라가면 평범하게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서점 겸 카페다. 루프탑에서 보이는 광안대교 전경이 아주 기똥찬 곳이다. 그냥 입이 쩌~억 벌어진다. Present Coffee



카페 내 채광이 참 좋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카페다. 커피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이 카페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루프탑에서 보이는 시원한 광안대교 전경이다. 정말 놀라운 조망을 가지고 있는 카페인데, 저녁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저녁에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영상으로 보면 실제로 어떤 기분인지 더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아이폰 새로 구입하면서 용량이 크져서 요즘에 영상을 자주 찍는데, 확실히 사진이 담지 못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담기니까 영상이 더 좋다.

2층 실내에서 보이는 풍경도 꽤 매력적이다.



2층 실내 투어 영상 하나 더 투척한다.

광안리 동네 식당 주인에게 물어서 찾아간 물회집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서 물회를 만들어 왔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내가 딱 원했던 그런 맛이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아주 좋다.

이 집 물회의 특징은 처음엔 물이 안보인다. 보통 물회를 생각하면 육수 안에 회가 들어가 있는 형태지만, 이 집 물회는 회와 양념을 슥슥 비비면서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국물이 생긴다. 아마 넉넉하게 썰어넣은 배 때문에 물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반찬의 구성은 조촐하다. 가격은 조금 비싼 15,000원이다.



물회를 성공적으로 흡수한 후, 신영복의 책을 읽기 위해 근처 커피숍으로 갔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2층, 그것도 아주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예전에 광안리 갔을때도 앉았던 그 자리인데 여전히 전망 좋은 자리다. 운이 참 좋게도 자리가 있었다.


반드시 찍어야 하는 허세샷도 하나 멋지게 찍어 주고.


밤이 깊었으니 이제 광안대교 야경을 보며 펍에서 맥주 한 잔 해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불문율과 같다. 광안리에 대한 예의기도 하다. 참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