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이 먼저다" 는 표어가 좋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 아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우선이 아니었기에 한국 사회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가 되었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없었다. 아니 그런 사람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았다.

한국 사회에서 그 동안 사람은 없었다. 6.25 전쟁 이후 국가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강력한 성장 주도 정책을 시행하면서 성장 이외 모든 가치들은 희생당했다. 수 십 년의 성장 사회를 거치며 한국 사회는 철저하게 자본주의화 되었다. 국가가 먼저였고, 회사가 먼저였다. 사람은 그저 국가와 회사의 발전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일을 하다 사람이 죽어도 돈 몇 푼으로 해결했다. 군대에서 사람이 죽어도 조용히 묻혔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그랬다. 교회가 먼저지 사람은 교회의 성장을 위한 도구로 여겨졌다. 목사가 부패해도, 성도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도 모두 교회 성장, 선교라는 이름 아래 묻혔다. 성스러운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성도들은 교회를 위한 봉사를 강요당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예배에 빠지면 안된다. 그것이 진짜 신앙이라고 부추겼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람은 없었고, 정의도 없었다.

사람이 먼저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무척 어렵다. 우린 이미 사람이 뒷전인 세상에 너무 익숙해져서, 사람이 먼저가 되면 그것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택배 기사의 근로시간을 적절하게 보호하기 위해 택배 배송이 지금보다 하루 더 늦어진다고 하면 불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휴가일수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어도 막상 쓰려고 하면 일이, 회사가 우선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눈치를 주고, 심지어 휴가 떠난 사람에게까지 연락하여 업무를 얘기한다. 회사 단체 카톡방은 주말에도 업무 관련 대화가 오가지만 이의를 제기하기엔 부담된다. 교회에서 부당한 또는 무리한 헌신 요구에 이의를 제기한 성도는 '불순종한 사람'으로 낙인 찍힌다. 목사뿐 아니라 심지어 성도들도 그 사람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나의 배우자와의 인생 설계에 집중하기보다 하객 수, 축의금을 더 걱정하기도 한다. 정작 그 순간이 다가오자 돈이 먼저인거다.

이미 사람이 뒷전인 세계관이 고착화된 사회에서 사람이 먼저인 사회로 변화하기엔 엄청난 노력과 시간,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그 동안 누려왔던 경제적 이익, 편리함들을 기꺼이 포기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 노력은 해보지만 나도 솔직히 쉽지 않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더 하려고 노력하는 정도일뿐. 중요하지만 쉽진 않다.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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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일때 정말 운좋게 북한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인원을 모집하여 함께 가는 투어였다. 사실 금강산 관광이었는데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던 것은 아주 드물게도 육로를 이용하여 북한에 다녀왔다는 점이다. 즉,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출입국사무소를 거쳐 바로 DMZ를 버스를 타고 통과하여 북한으로 월북(?)하였다. 배를 타고 금강산을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우리처럼 육로로 북한에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리고 육로 관광은 남북한 관계가 아주 좋았던 시기에 한시적으로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 금강산이든 평양이든, 일반인이 북한으로 가는 것 자체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북핵 문제, 참 어렵다.

강원도 고성에서 출입국심사

금강산 관광객들에겐 이렇게 신분증이 나온다. 직장은 가상의 곳으로 표시된다. 흥미로운 점은 세관검사를 한다는 점. 뭔가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첫 해외여행지(?)는 북한이었다.

버스를 타고 DMZ를 통과, 그리고 북한

버스를 타고 DMZ를 통과하여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하는 모습이 있다. 바로 DMZ를 통과할 때 북한 측 국경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던 군인의 모습이다. 그 군인은 체구가 무척 작았고 야위었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는데 소년병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척 왜소한 체격이 눈에 들어왔다. 그를 보며 뭔가 정말 짠했다. 통일이 되면 우리 서로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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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에 여행갈때마자 자주 갔던 해피앤게스트하우스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광안리 해변까지 불과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 이 게스트하우스는 조그만 상가 건물 3층 옥탑에 있는 평범한 주택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다. 아래 사진처럼 인조잔디가 깔린 옥탑 마당에서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보인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옥상이 나오는데, 보통 여기서 바베큐 파티를 많이 한다. 옥상에서의 전망은 더 훌륭하다. 이 집을 자주 찾았던 이유는, 일단 해변에서 가깝고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게하라 그런지 아늑하다. 마당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도 좋고.


지금은 2대 사장님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중인데, 초대 사장님이 인테리어를 직접 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바다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밖으로 기어 나갔다.

파노라마샷은 클릭해서 보자.

파노라마샷은 클릭해서 보자.



동영상으로 봐야 광안리의 저녁 풍경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광안리 해변도로에 있는 식당과 펍, 카페에 더욱 활력이 넘친다. 여름이 가는 것이 정말 싫다. 날씨가 추워지면 이런 느낌이 아니니까.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부산만큼은 1년 내내 포근한 기후라면 얼마나 좋을까. 농담이 아니라 서울은 너무 춥기 때문에 겨울에 한 달 정도 부산 내려가서 지내고 싶다.


아직은 사람이 붐비지 않은 일본식 이자카야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부산에서 최후의 만찬 장소로 제격이다. 테라스에서 보이는 광안리 풍경이 정말 사랑스럽다. 너를 두고 부산을 떠나야 한다니, 정말 눈물 난다. 또 올일이 있겠지. 또.


밤은 점점 깊어가고.


돈코츠 라멘을 먹으며 내일 아침 일찍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는 우울함을 달랬다. 생각보다 라멘이 맛났다. 그래서 놀랐다.


미안해. 돌려서 보길 바란다.


1664 생맥주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부드러운 거품을 조금 입에 머금은 채 맥주를 마셨다. 깔끔 & 상큼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1664는 생맥주로 마셔야 그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이상으로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시리즈 끝.

Posted by Jason7

부산 광안리에서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어디서 아침 식사를 할까 고민하다가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아주 맛있는 프랑스식 크로와상 전문 빵집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빵을 잘 먹긴 하지만,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평소엔 아주 조금씩 빵을 먹는다.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찾아 갔다.

프랑스식 크로와상 제과점

프랑스 국기가 힘차게 펄럭이 .... 지 않고 그냥 걸려 있는 건물 외관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내부는 뭔가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라 괜찮았다.


과연 크로와상은 참 맛나다. 겉은 살짝 바삭하지만 속은 참으로 부드럽고, 내용물도 알찬 편이다. 내가 먹은 것은 사과가 들어간 크로와상인데 괜찮다. 커피와 함께 하니 더욱 맛나다.


친구와 함께 간 영도 횟집

고향이 부산인 친구와 영도에서 점심으로 자연산 회를 먹었다. 친구 아버지가 평소에 자주 가던 횟집인데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횟집이 아니라, 그날 그날 사장님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서 잡아온 횟감을 파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메뉴가 없다. 그날 그날 잡힌 생선 중 괜찮은 녀석만 골라서 회로 판다. 아마 가자미 같은데, 우린 그 녀석을 먹었다. 두툼하니 큼지막하게 쓱쓱 썰어준 회가 쫄깃하니 참 좋다. 자연산이라 더 맛나나보다. 아주 배가 부를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회만 먹어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좋았다. 미안하지만 어느 가게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냥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도 못찍었다. 살다보면 그럴때도 있다. 그냥 먹었다. 냠냠냠.


부산 수정동 일본식 가옥, 문화공감 '수정'

광안리 숙소로 돌아가기 전, 소개받은 일본식 가옥에 들렀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일본식 가옥인데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다. 예전에는 요정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카페로 활용하는 곳이다. 이곳처럼 거의 완벽하게 잘 보존된 일본식 가옥은 많지 않다. 보존이 되어 있더라도 대체로 일본 식민시대에 대한 반감으로 일부러 파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원래 이곳에는 이와 같은 일본식 가옥이 많이 있었는데, 부산시에서 일부러 밀어버렸다는 설도 있다. 물론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사진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하늘은 맑고 파랗다. 사진 찍기 참 좋은 날씨다. 굴뚝이 높은 것이 특이하다. 원래 저렇게 높았나?





실내로 들어가보자. 2층짜리 가옥인데 집 자체도 굉장히 넓은 편이다. 마당까지 포함하면 전체 부지가 꽤 넓다. 아마 이 집에 처음으로 살았던 일본인은 지위가 꽤 높았을 것 같다.


목조로 된 나무 바닥이 전혀 삐걱거리지도 않고 세월이 꽤 흘렀음에도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일본인의 건축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


간단한 차 메뉴인데 나는 모과차를 마셨다. 다행히 2층에 자리가 있었다. 창가에 자리잡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다.

다기도 아담하니 이쁘다. 식탁보도 잘 어울리고.

햇살이 참 좋았다.


1층 복도의 모습이다. 1층과 2층에 개별 방들이 참 많다.

지금은 보기 힘든 독특한 모습의 창틀이 인상적이다. 창 밖 난간의 모습도 그렇고. 기본적인 골격이 목조 건물이라 그런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처음 건축할때 아마 굉장히 좋은 나무를 썼던것 같다. 70년 넘게 버텨온 나무 건물의 위엄이 대단하다.



여성분들이 특히 좋아하는 포토존 또는 스윗 스팟이다. 지금처럼 햇살이 45도 각도로 슬며시 비추어주면 아주 일품이다.

가옥 입구의 모습이다. 참고로 주차장이 따로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길 바란다. 건물 내부 방은 다다미 바닥이라 나처럼 좌식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앉아 있는 것이 힘들 수 있다. 

동영상으로 전체 건물의 모습을 담았다.

이제는 내부 모습까지.

일본식 가옥 방문은 이상으로 끝.

Posted by Jason7

친구든, 후배든 선배든 .. 누군가 갑자기 생각나면 그냥 안부 인사라도 해보자. 내가 먼저 연락하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먼저 해보자. 사람은,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 이미 소중한거다.

Posted by Jason7

순광이 아니라 역광으로 태양이 비출 때 광안리의 모습도 정말 매력적이다. 역광의 매력은 피사체의 실루엣이 멋지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역광에서 사진 촬영 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촬영해야 눈을 보호할 수 있으니 염두에 둘 것. 우리의 눈은 소중하니까~

소소한 파노라마 샷도 있고.



해가 잠깐 구름 속에 가리워져 있을때 순식간에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찰라의 예술이라 순간포착을 잘 해야 한다. 해가 구름 속에 숨자 순간적으로 하늘이 어두워졌다. 그러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역광 속에서 쨍쨍한 해가 가득 담긴 파노라마 샷을 촬영했다. 내가 촬영했지만 느낌 정말 시원하다. 사진 차암 잘 찍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해변을 뛰는 사람도 있다. 역광이라 실루엣으로 보이니 더 멋진 모습이다.


에어비앤비 사장님이 추천한 북카페에도 다녀왔다. 금련산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정도 영차 영차 하면서 언덕을 올라가면 평범하게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서점 겸 카페다. 루프탑에서 보이는 광안대교 전경이 아주 기똥찬 곳이다. 그냥 입이 쩌~억 벌어진다. Present Coffee



카페 내 채광이 참 좋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카페다. 커피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이 카페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루프탑에서 보이는 시원한 광안대교 전경이다. 정말 놀라운 조망을 가지고 있는 카페인데, 저녁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저녁에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영상으로 보면 실제로 어떤 기분인지 더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아이폰 새로 구입하면서 용량이 크져서 요즘에 영상을 자주 찍는데, 확실히 사진이 담지 못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담기니까 영상이 더 좋다.

2층 실내에서 보이는 풍경도 꽤 매력적이다.



2층 실내 투어 영상 하나 더 투척한다.

광안리 동네 식당 주인에게 물어서 찾아간 물회집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서 물회를 만들어 왔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내가 딱 원했던 그런 맛이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아주 좋다.

이 집 물회의 특징은 처음엔 물이 안보인다. 보통 물회를 생각하면 육수 안에 회가 들어가 있는 형태지만, 이 집 물회는 회와 양념을 슥슥 비비면서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국물이 생긴다. 아마 넉넉하게 썰어넣은 배 때문에 물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반찬의 구성은 조촐하다. 가격은 조금 비싼 15,000원이다.



물회를 성공적으로 흡수한 후, 신영복의 책을 읽기 위해 근처 커피숍으로 갔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2층, 그것도 아주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예전에 광안리 갔을때도 앉았던 그 자리인데 여전히 전망 좋은 자리다. 운이 참 좋게도 자리가 있었다.


반드시 찍어야 하는 허세샷도 하나 멋지게 찍어 주고.


밤이 깊었으니 이제 광안대교 야경을 보며 펍에서 맥주 한 잔 해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불문율과 같다. 광안리에 대한 예의기도 하다. 참 행복한 하루다.

Posted by Jason7

부산에, 그것도 광안리에 왔으니 바다 사진부터 보고 시작하자. 정말 다행스럽게도 날이 참 좋았다.


다음에 애인과 함께 와서 저 하트 앞에서 사진 찍으면 좋을 것 같아. 다음에 ... 언젠가 ... 올해에는? ㅋㅋㅋ

아침부터 한 연인이 발을 씻고 있다.





저절로 카메라를 켜게 만드는 풍경이다. 그래서 나도 카메라를 켰다. 시원한 바닷바람도 참 좋당~ (사진 찍을 때 팁 하나. 지금 사진처럼 인물의 그림자가 사진의 프레임 내에서 찍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림자도 사람의 일부다.)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


아침부터 한 연인이 바다 앞에서 연애를 한다. 연인이니까 연애를 해야 하지. 부럽 ... 




나는 부산 가면 물회를 꼭 먹는다. 해산물을 좋아하고, 물회가 여름엔 참 좋다.

에어비앤비 주인장, 그리고 주인장의 미쿡 뉴욕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서 맥주와 오징어 땡콩을 사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쌀쌀해지기때문에 지금 즐겨야 한다. 그래서 즐기러 나갔는데 바람이 참 거세다. 20분 정도 있었나?

한 가수의 바다같은 버스킹. 그러나 뭔가 외로워보인다. 관객도 별로 없는데 뭐 저렇게 멀리 떨어져서 노래를 하는지.




부산 광안리를 모티브로 한 엽서가 있다고 해서, 오랜지바다라는 이름의 기념품 가게에 잠시 들렀다. 비싸지만 그래도 기념품이니까.... ㅠㅠ 내가 여행한 도시의 엽서를 모은지 벌써 꽤 되었다. 그 동안 수집한 엽서만 150장이 넘는다.

광안리 해변 도로에서 한 블럭만 들어가면 골목 곳곳에 예쁜 카페와 펍들이 꽤 많다. 구멍가게 수준으로 작지만 그래서 더 아담한 느낌이 들고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다. 나는 골목 구경하면서 사진 찍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

기념품 가게 사장님이 추천해준 곳으로 갔다. 바다가 보일 줄 알았는데 ... 안보여서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참 괜찮은 곳이었다. Plumber8 (플러머8) 이란 곳이다.



맥주는 좀 아쉬웠다. 어떻게 드래프트 맥주가 하나도 없니? 그러나 새우구이는 참 괜찮았다. 통통한 살이 좋았고, 바삭바삭 아삭아삭 씹히도록 잘 구워졌다. 약간의 양념이 된 마늘다짐 소스도 과하지 않고 괜찮았다. 그래서 맥주가 더 아쉬웠다. 괜찮은 드래프트가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평소에 스타벅스를 무척 좋아하는 내 블로그 애독자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광안리 스타벅스 사진이다. 함정은, 저 스타벅스에서는 바다가 안보인다는 것! 반전은, 바다가 보이는 스타벅스도 있다는 것!

원래 사흘 동안 머물기로 한 에어비앤비의 입구 모습이다. 예약을 취소해서 미안하다며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내게 커피를 대접하겠다고 제안을 했고, 나는 그 제안을 전광석화처럼 흔쾌히 받아 들였다. 호의는 즐겁게 받고 나도 대접하면 된다. 커피를 마시던 날, 그 날 아침 햇살이 참 좋았다. 사진가의 눈에 비추인 이 장면이, 내게 얼른 사진을 찍어 달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모습을 담았다. 햇살도, 바람도 참 좋았던 그 날 아침. 커피 한 잔에 여유를, 우리의 삶을 나누어 마셨다.

여행은 단지 무언가를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이렇게 새로운 삶을 만나며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Posted by Jason7

나는 부산, 특히 광안리가 좋다. 그래서 잠시 머리를 식힐 겸 급하게 부산으로 달려왔다. 또 와도 부산은 늘 좋다. 광안리를 중심으로 나란 남자가 어떻게 잘 쉬었다 왔는지 그 깨알같은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한다.

진짜 부산에 도착했다는 가장 흔한 허세샷으로 부산역을 찍어줘야 한다. 맑고 파란 하늘이 조금 보이게 찍으면 더 멋있다.

사진에 대한 조언

궁금한 사람이 많아서 미리 말해 두는데, 미국 방문 후기 사진도 그렇고 모든 부산 사진은 아이폰7으로 촬영했다. 나도 아이폰 사용하는데 왜 사진이 다르냐고 내게 묻는 분들이 많다. 혹시 다른 카메라 쓴거냐고 자주 묻는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사진은 무엇으로 찍느냐도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찍느냐가 결과물을 좌우한다. 사진이 이상하다면 카메라 탓하지 말고, 거울 보면서 자신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야 한다. 요즘에 폰카 정말 잘나온다.

2003년에 인터넷 사진 동호회를 시작으로 사진계로 발을 들여놓았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카메라 다 처분하고 폰카로만 연명하고 있지만, 지금껏 여러 카메라를 섭렵하고, 강의도 듣고 책도 보면서 많은 이론과 실전을 경험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럽게 빛을 읽는 감각이 생기는 것 같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기 때문에 사진 이론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구도, 인물의 배치와 동작이나 표정 이런 것들도 아주 중요한데 많이 찍어보는 수 밖에 없다. 감각으로 익히는 것이라서 방법이 딱히 없다. 연장 탓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찍자. 그러다보면 나처럼 아이폰 딸랑 하나 들고 가성비(?) 좋은 사진들 많이 찍을 수 있다.

Posted by Jason7

모임이 있어서 녹사평역 근처 루프탑 라운지에 다녀왔다. 이곳은 이태원과 경리단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전척역에서 가까워서 접근성이 아주 좋다. 대표적인 루프탑은 해방촌에도 있다. 해방촌 루프탑은 남산 아래에 위치하여 전망이 아주 좋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썩 편하진 않다. 마을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 갈 수 있다. 일단 그곳에 가면 루프탑에서 근사한 전망을 보며 식사나 맥주 한 잔 한후에, 남산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더 분위기가 있다. 해방촌 루프탑에 갈 생각이라면 높은 구두보다 플랫슈즈나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녹사평에서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전망이 참 좋은 루프탑 라운지 OKTOP. 5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좋다. 일몰의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그 날 저녁. 우리는 인원이 조금 있어서 루프탑 바로 아랫층에 위치한 바에 자리를 잡았다. 루프탑으로 올라가면 더 프레쉬한 에어를 듬뿍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남산의 야경도 눈에 쏙 쏙 들어온다.


루프탑에 맥주가 빠질 순 없지.

해는 점점 지구 반대편을 향해 내달리고 ... 밤은 깊어져 간다.



저 멀리 남산 그리고 서울타워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좋은 가을 밤의 루프탑 라운지. 썸타는 관계라면 '루프탑 야경 열차' 타고 사랑의 길로 가길 바란다.

이태원 방향으로 가는 골목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있다.

Posted by Jason7

료칸의 아침 정찬은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볼까? 두근두근~~~ 이 맛에 료칸 간다. 비싸지만 ... ㅠㅠ 그래도 또 가고 싶은 료칸!!

나의 표정은 비장하다. 너희들은 다 내 것이니까. 한 놈도 놓칠순 없다. 저녁 식사에 비해 단촐한 편이지만, 그래도 아주 훌륭한 아침 식사다. 너희들이 아주 훌륭해서 사랑스럽다. 그래서 다 먹어버릴테야. 아가페적인 마음으로.

이 정갈한 셋팅 보소. 일본 아니랄까봐 하나 하나가 정말 정성 깃든 셋팅이다. 먹기 전에 이미 눈으로 한 번 감탄하고 혀로 두 번 감탄한다. 일본은 이런 디테일이 매력 있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붙는다.

일본식 아침 식사에는 생선이 꼭 나온다. 대체로 생선구이로 많이 나온다고 한다. 미소 된장국과 쌀밥은 일본식 아침 식사의 전매특허다. 특히 쌀밥은 정말 일품이다. 쌀 자체가 아주 명품이라 그런지 왠만한 좋은 식당에서 내 놓는 쌀밥은 그 자체가 훌륭한 요리 같다.

료칸에서 아침 정찬을 먹은 후, 맞이한 아침 풍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자연이 온연히 내 눈속에 빨려들어온 그 아침. 은은한 커피 한 잔에 나는 갑자기 평화주의자가 되었다. 아름답다 이 모습.

저렇게 서 있으니 마치 야쿠자 중간 보스 느낌이 난다. 배경 정말 멋지다. 멋져부러.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로 스시를 선택했다.

잘 만들어서 제 값 주고 팔아야 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 음식이 각광을 받고 음식에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주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들여 높은 수준의 음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반찬 하나를 만들어도 싼 재료 구입해서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제대로 만들어서 제 값을 받으면 된다. 한국에서는 반찬이랍시고 나오는 것들의 상당수가 너무 형편없는 경우도 제법 있다. 김치 같은 경우 정말 이걸 먹으라고 내놓은 것인지 의심스러울때도 있다. 아무래도 공짜로 주는 음식이라는 생각에 정말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맛있게 만들 이유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이렇게 바꾸는 것이 어떨까. 정말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서, 공짜로 주는 양은 조금만 주고, 더 먹고 싶으면 메뉴 추가하듯 반찬도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음식도 제대로 만들고, 남는 음식도 줄어든다.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으면 제대로 만들 이유가 없다.

Posted by Jaso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