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9 (2016.08.23)


오후 비행기를 타고 네팔을 떠나기에 앞서 우리에게 몇 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멀리 가지는 못하고 숙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쇼핑 좀 하는 것이 현실적인 계획이었다. 일단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고 출바~알~






숙소 근처 거리는 여행자 거리라서 상점들이 정말 많다.








애초의 계획은 네팔 사람들이 애용하는 현지 마트를 가는 것이었으나 거리가 멀어서 포기했다. 대신 2~3배의 바가지를 감내하고 근처 마트에서 왕창 쓸어담았다. 히말라야 브랜드의 립밤, 치약, 나이트 크림, 아이크림, 페이스 와쉬 등 꼼꼼히 살펴보고 마구 마구 쓸어담았다. 이제는 차 코너로 이동하여 네팔 전통차인 마살라차, 다즐링, 밀크티 등을 차곡차곡 담은 다음에는 커피 코너로 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팔 위스키! 네팔 현지 돈으로 10만원어치를 쇼핑했으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산거다.






네팔에서의 마지막 점심 식사는 숙소에 있는 식당에서 근사하게 먹었다. 처음으로 소고기 스테이크도 주문했다. 네팔에서 소고기라니! 믿기지가 않는군. 그런데 먹어보니 .... 흠 ... 스테이크까지는 모르겠고 소고기는 맞다.





네팔을 떠나기 전에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시도해봄직한 것이 있다. 바로 헤나! 사실 헤나는 결혼을 앞둔 신부가 하는 것인데 남자는 헤나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외쿡인이니까 어쩌겠냐. 원래 2,000원이었지만 (늘 그러하듯) 네팔 사람에게 헤나를 한 다음 4,000원을 지불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한 헤나는 대략 일주일 정도 지속된 후 슬슬 사라진다. 헤나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중에 네팔 아주머니를 마주쳤다. 그 아주머니는 팔에 헤나를 한 나를 보더니 내 얼굴과 헤나를 여러번 번갈아가며 보았다. 아주 놀라운 표정으로. (네팔) 남자는 헤나를 안 하니까. ㅎㅎ


자세히 보면 내겐 무려 두 개의 팔찌가 있다. 이 패션 아무나 소화 못한다.



자~ 슬슬 헤나 작업을 시작해볼까.



헤나 시술(?) 마친 직후의 모습이다. 네팔 아줌마는 불과 10분만에 스윽~슥~ 헤나를 완성했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다르다. 내가 남자라 그런지 네팔 아주머니는 아주 박력 있는 헤나를 그려주었다. 바로 이렇게!









공항으로 떠나기에 앞서 숙소 마당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공항에서 쓰리 헤나~샷! 모두 같은 전문가에서 시술받았다.



전문가가 있다면 언제나 야매도 있기 마련이다. 헤나 물감을 구입한 친구가 야매로 헤나를 불법 시술하고 있다. 서로 자기가 헤나를 그리겠다고 달려드는 형국이다. 사공이 많다보니 배가 히말라야 산을 굽이 굽이 넘어가고 있다.




지난 열흘 동안 네팔에서 비맞고 먼지맞고 페인트칠 당하고 땅에 뒹굴면서 온갖 고생을 한 가방이다. 봉사활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뿌듯하다. 참고로 이 가방은 현수막을 재생하여 만든 재활용품이다.





Day 10 (2016.08.24)



드디어 24일 새벽, 우리를 싣고 한국으로 내달린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 안착했다. 마치 3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재외 한인동포의 심정처럼 우리는 정말 기뻐했다. 단체 사진? 그런거 없다. 대~충 셀카로 엉거주춤 단체사진 한 장 찍고는 노곤함을 어깨에 둘러메고 공항버스가 있는 곳으로 각자 신속하게 흩어졌다. 그리고 돌아오는 공항버스에서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모두 좀비처럼 늘어졌다. 우리는 이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공항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지막 인증샷을 찍었다. 정말 초췌하다. 이상으로 SNU 네팔봉사단 이야기 끝!



서울대학교 네팔 봉사단

2016.0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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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2016.08.22)


공식적인 봉사 일정으로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산지바니 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함께 했다. 학교 건물에 오롯이 남겨진 지진의 흔적은 보는 우리를 마음 아프게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이들은 얼마나 겁에 질렸을까. 그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음악 수업을 함께 하는 우리도 즐겁다. ㅎㅎ 자~ 신나게 악기를 두드려볼까?









봉사단원으로 온 친구의 머리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아이들이 그 친구의 머리를 잠깐 손봐(?) 주기로 했다. 아이들은 정말 물만난 고기처럼 아주 신났다. "이 언니, 오늘 딱걸렸어!"







오~~ 나름대로 괜찮은데? ㅎㅎ





저 곳은 창고가 아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이다. 시설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진때문에 기존의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우리가 수업을 했던 학급의 아이들은 아니고 아마 최소한 고등학교 학생으로 추정하는 아이들이다. 어제부터 우리가 수업을 하는 모습을 아주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길래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다. 역시 부끄러워 한다.


내 머리가 큰 것은 맞지만, 사실은 아이들의 머리가 정말 작아서 그런거다. 아이들이 다시 보고 싶다.









일주일이 넘도록 우리와 함께 하며 가이드를 비롯하여 사소한 것들을 잘 챙겨주신 사회공헌단 직원과 네팔 현지 코디네이터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의 말을 전한다. 이분들 덕분에 우리의 활동이 매우 쾌적했고 풍요로웠다.



헤어짐의 순간은 그 크기를 떠나 늘 아련함을 남긴다. 전세버스에 올라타고 떠나는 우리를 아이들은 멀리까지 나와 배웅해 주었다. 기약 없는 이별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멀리까지 걸어와서 우리를 배웅했던 아이들이 정말 고맙다. 웃음으로 화답했지만 가슴은 울었다. 잠깐만 머물다 정만 주고 떠나버려서 미안했다. 다시 오겠다는 말도 못하는데 ...








이제 수도인 카트만두로 돌아가야 한다. 카트만두에서 하룻 밤을 보낸 후 우리는 내일 오후 비행기로 네팔을 떠난다. 한 시간 정도 버스로 달려 다시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어마어마하게 쾌쾌한 매연과 먼지가 우리의 코를 사정없이 공격했다. 듣던대로 카트만두의 공기는 최악이었다.











 

Posted by Jason7

Day 7 (2016.08.21)


우리가 묵었던 숙소 화장실 창문 밖으로 저 멀리 히말라야가 보인다. 화장실에서 '모닝 빅샷(응가)'을 날리는 그 혼돈 가운데에도 창문 밖 히말라야는 우리의 마음에 평안을 주었다. 고마워요 히말라야. 매일 아침 너를 보는 그 시간은 늘 흥분되지.





이틀 동안 봉사활동을 할 산지바니(Sanjiwani) 학교로 이동했다. 우리가 머문 숙소에서 무척 가깝다.



카메라만 들면 마낭 신난다.




이틀 동안 산지바니(Sanjiwani) 학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 활동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평범한 네팔 학교로 작년 지진 피해때문에 지금은 임시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이틀 동안 방문했던 KUHS 학교는 비교적 유복한 학생들이 다니는 고급 사립학교다. 하지만 이번 학교의 사정은 매우 다르다. 내가 담당했던 반 아이들 중에는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몇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뿌듯했지만 동시에 가슴이 먹먹했던 하루였다.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꽤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가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좋았을텐데.



작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해맑다. 언제나 걱정이 앞선 우리의 모습이 부끄러울 정도로 아이들은 얼굴은 밝았다.











DSLR로 찍은 사진은 역시 느낌이 참 좋다.



뙤약볕에서 아이들은 운동장 조회를 가졌고 우리가 준비한 공연들을 시작했다. 합창과 댄스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지진으로 건물이 일부 붕괴되고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게 되자 학교 측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임시 건물을 여럿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좁고 허름한 가건물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창문도 없고, 출입구도 없다. 외부 소음은 전혀 차단되지 않고 먼지가 흩날렸다. 교실이라 부르기 민망한 공간에서도 아이들은 배움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짜리몽땅한 연필 하나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부끄러웠다.







미술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미술 전문가 부부는 정말 부러울 정도로 죽이 척척 맞으면서도 유쾌하게 다툰다. 나도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ㅎㅎ









이날 오전에 내가 담당했던 학급에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었다.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아이다. 음악 수업이라 가사가 있는 악보를 나눠졌지만 이 아이에겐 의미가 없다. 그래서 아이 옆에 앉아 손을 잡으며 함께 했다. 점자로 된 것을 만지거나 귀로 들을 수 밖에 없는 아이이기에 옆에서 소리 내어 가사를 읽어 주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악기를 만질때도 함께 손을 잡고 소리를 냈다. 불과 한 두 시간 밖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많은 생각이 내 가슴 속에 밀려드는 수업이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다른 학급에도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최소한 한 두 명씩은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구조적인 요인이 있는 것일까. 궁금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꽃을 꺽어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한 송이, 한 송이 그렇게 하나씩 받다보니 금새 한 움큼이 되버렸다. 어쩜 이리 생각이 이쁠까. 꽃을 줄 생각을 다 하고 말이야. 너에게 줄 것이 없기에 정말 미안해.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유독 많았던 민호.





점심 식사는 매일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오늘도 어김 없이 네팔식 출장뷔페다. 정말 즐거웠던 것은 네팔에서 처음으로 생선요리를 먹었기때문이다! 내륙 국가인 네팔에서 생선이라니! 생선이 가미된 특식은 역시 맛있다. 하지만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가 먹는 식사는 여기서 공부하는 현지 학생들에게 무척 고급 음식이기 때문에 우리는 몰래 식사를 해야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정말 미안했다. 안전, 위생상의 이유로 진짜 현지인들이 먹는 방식으로 음식을 먹기는 어려웠다. 현지에서의 봉사도 중요하지만 봉사단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제일 우선일 수 밖에 없다. 어느덧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생상태가 좋은 나라가 되었기에 개도국을 방문할 때 식사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물감으로 칠한 것 같은 하늘의 색은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어디서 이런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처음 만져보는 모양의 악기를 두고 아이들은 마냥 신났다. 서로 다른 모양의 악기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소리를 뽐냈고 아이들은 30분이 넘도록 악기를 서로 다루고자 고군분투했다. 악기를 배워 쉬운 곡이라도 함께 합주를 하자는 것이 애초의 수업 목표였지만, 우리는 아무런 음악적 성과가 없더라도 그냥 신나게 놀게 두었다. 우리가 기증할 물건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은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즐거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봉사의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그러한 목표를 성취하지 못하더라도 현지 사정에 맞게 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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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2016.08.20)


오늘의 활동은 서울대 네팔봉사단의 파트너 기관인 두리켈 병원 방문과 쓰레기통 설치 작업이다. 네팔에서 유행하는 패션을 따라 티셔츠의 칼라를 꼿꼿이 세웠다. 다른 국가와의 협업이 늘 그렇듯 많은 혼선이 오늘도 있었고 생각보다 긴 하루였다. 오전 첫 일정으로 두리켈 병원을 시찰(?)했다. 아무래도 네팔은 아직까지 일반 시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 이유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병원 방문을 마치고 잠시 버스로 이동하여 쓰레기통을 설치할 장소에 도착했다. 사실은 네팔에서 쓰레기통이 의미 없다. 그냥 어디가 되었든 쓰레기를 마구, 아주 힘차게,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시원하게 버린다. 지금 우리의 시각에서 이러한 행동이 아주 미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전에 한국도 네팔과 다르지 않았다.


쓰레기통은 네팔 현지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명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총 8개를 설치하는 것인데 과연 하루에 가능할까? 단순한 설치가 아니라 쓰레기통을 심기 위해 땅을 파고, 조립을 하고, 시멘트를 부어서 쓰레기통을 지지하는 다리를 고정하고 무려 파랑색으로 채색까지 마무리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네팔 측과 우리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무척 혼란스럽고 긴 하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된 쓰레기통을 보니 뿌듯했다.






시작할때는 늘 의욕적이고 표정이 아주 블링블링하다!


티셔츠의 칼라를 꼿꼿이 세워야 네팔에서 패션 리더로 인정 받는다.










채색하는 페인트의 독성이 무척 강하고 냄새도 매우 자극적이었다. 일반 마스크가 아니라 전문가용 (산업용) 마스크가 있어야 했지만 미처 그것까지 준비하지 못해 아쉬웠다.






짜잔~~~~~ 드디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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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2016.08.19)


오늘은 Bhaktapur로 이동하여 오전에는 잠시 Gaijatra 축제를 구경했다. 이 축제는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축제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인근 사원에서 승려들과 함께 문화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팀은 가곡 합창, 성악가 선생님들의 연주 그리고 댄스팀의 공연을 선보였고, 승려팀은 통기타와 함께 팝송 합주로 화답했다. Bhaktapur는 축제로 오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왔다.











이 도시에는 많은 문화 유산이 있지만 작년 지진으로 상당수 건물이 붕괴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네팔에서는 얼음을 먹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모두 시워~~~ㄴ 한 아이스커피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던 찰나에!! 네팔 선생님의 안내로 아주 근사한 카페를 발견했다. 이거 며칠 만에 맛보는 시원한 얼음이 둥둥 띄어져 있는 커피인지! 아~ 정말 행복했다!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로구나! ㅎㅎ






이번 네팔 봉사단의 막내인 채린이. 채린이가 97년생이니까 98학번인 나랑 별로 차이나진 않는다. ㅋㅋ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아이스크림 요거트가 유명하다고 해서 수소문 끝에 찾아가서 먹었다. 맛남! 이 집이 특이한 것은 요거트 용기로 일회용 도자기를 사용한다는 것! 먹고 남은 도자기는 그냥 버린다! 도자기를 한 번 사용하고 그냥 버리다니, 네팔 성님들 정말 쿨하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들이다. 다시 봐도 멋난다.











점심을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다음 행선지인 불교 사원으로 이동하자! 


차에서 졸때는 늘 조심해야 한다! ㅋㅋ 



사원 입구쪽 바로 앞에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Nirvana Cafe"다. Nirvana는 열반이라는 뜻이다. 열반 카페라 ... 뭔가 그럴싸하다.



불교 사원에 도착했다. 새로 지은 건물이 많아 아주 깨끗하다.









주지스님은 아니고, 그래도 나이에 비해 직급이 꽤 있는 분이 우리를 안내해주셨다.



승려들과 우리팀의 문화 배틀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성악가 선생님들의 연주로 시작하여 댄스팀의 공연, 합창팀의 고향의 봄과 같은 가곡으로 먼저 물꼬를 틀었다. 승려팀은 갑자기 기타를 들고 나오더니 팝송으로 허를 찔렀다.








커다란 홀을 울리는 기타 소리와 승려들의 하모니는 멋짐 그 자체였다.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던 양국 간의 문화 배틀을 마치고 구수한 네팔 차 한 잔을 대접 받았다. 






역시 다시 봐도 우월한 외모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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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2016.08.18)


오늘은 네팔 현지 축제일에 맞춰 두리켈 병원에서 파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이다. 네팔에서는 아주 아주 많은 다양한 신들을 섬기는데 그 중 대표적인 신을 섬기는 날이라고 한다. 우리는 두리켈 병원의 일손을 돕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이 날은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활동했다. 나는 오전에 두리켈 병원 돕기를, 오후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토목 작업 즉, 삽질을 했다. ㅋㅋ 숙소를 나서 동네 길을 따라 산으로 산으로 향해 걸었다.




동네를 걷다 보면 주민들이 섬기는 신의 형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자~ 이제부터 축제 사진을 좀 보자 ㅎㅎ









팔에 염색한 실을 감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내용을 까먹었다! ㅋㅋ (여동생이 있는 남자는 여동생을 보호하겠다는 그런 의미도 있다.) 머리에 찍는 붉은 점(사실은 쌀이다)은 티카라고 한다. 우리 봉사단원을 인솔하는 네팔 선생님께서 희망자에 한하여 네팔식 축제를 즐기도록 비용을 지불하고 실을 감고 티카를 붙였다. 단원 중 한 명은 개별적으로 했는데 정상 가격의 무려 10배를 바가지를 썼다고 전해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10배나 줬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이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고 하니, 네팔의 물가가 얼마나 저렴한지 짐작이 간다. 내 차례가 되자 다소곳이 앉았다.




머리에는 티카를 하고.




완성!







공 세 개로 저 컵을 모두 쓰러뜨리면 돈을 주는 도박 놀이다. 우리 단원 중 한 명이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심지어 그 친구는 야구를 잘 한다고 자신만만했었다. ㅎㅎ



이 분이 오늘의 주인공 신님 되시겠습니다~~~










구운 옥수수가 생각보다 그리 맛있지는 않다! ㅠㅠ

두 배 바가지였으니 이 정도면 선방했다. ㅋㅋ



야외 텐트를 설치하는 것은 군대 경험이 있는 예비역들의 몫이다.





설치를 잘 했으니 출입구를 만들고 ...




손수건을 묶어 줄이 있다는 것을 표시해 둔다. 그렇지 않으면 걷다가 누군가는 줄에 꼭 걸린다.



두리켈 병원에서 설치한 텐트에서는 간단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맥박을 재거나 손 세정제를 주거나 간단한 의약품을 주는 정도다. 전문지식이 없는 우리로서는 그저 보조하는 역할이 전부였다.






미대에 다니는 도희는 아이들을 위해 즉석에서 손그림을 그려주었다. 역시 미대생의 손놀림은 남다르다. 스윽~ 스윽~ 여러번 하더니 그림이 완성되었다. 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기를 ..







미적 감각이 남다른 우리 미대 작가님~ 그러나 사실 그녀는 조소과!




함께 지내다보니 셀카봉만 보면 우르르 달려들어 같이 사진을 찍는다~ 뭔가 마법이 씌였나보다. ㅎㅎ




네팔의 위생 상태는 참으로 열악하다. 그래서 손 세정제를 준비했다. 세정제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우리를 경계했다. 그러나 간편한 세정제를 사용하자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우리의 점심 식사가 품위 있게 배달되어 도착했다. 탄두리 치킨 너무 싸랑해요~ (주윤발 버전 ㅋㅋ) 만두처럼 생긴 녀석은 '모모'라고 부르는데 참 맛난다. 난은 즉석에서 구워 먹으면 맛있지만 식으면 약간 눅눅하다. 아마 다들 알겠지만 쌀은 안남미 라고 부르는 길죽한 녀석이다. 한국에서 먹는 밥은 찰기가 있지만 여기 쌀은 부스러지기때문에 주로 볶아서 먹는다. 카레와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카레와 함께 먹어서 맛이 없는 음식이 있을까? ㅎㅎ)





풍경 참~ 시원하다.




오후에는 지면 평탄화 작업 즉, 삽질을 했다. 현지 주민을 위한 운동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땅을 편편하게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부응하고자 삽을 들었다. 미친듯 내리쬐는 태양을 선크림 슬~쩍 바른 얼굴로 마주하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더운 것이 힘든게 아니라 햇살이 너무 도발적이다. 그래도 우린 최선을 다해 언덕을 깠다.



















봉사단원인 막내 채린이가 찍어준 사진. 정말 마음에 든다. 이 정도 외모와 저 오묘한 각도의 뒷태면 "미스터 네팔"로 손색 없다. 사실, 발로 찍어도 잘 나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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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7

SNU 네팔 봉사단 이야기


Day 1 (2016.08.15)


지난 무더위를 네팔의 선선한 날씨와 강렬한 카레 먹방으로 보내고 돌아왔다.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총 8박 10일 동안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네팔 봉사단원으로 네팔을 다녀왔다. 우리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근교인 두리켈 지역을 방문하여 작년 지진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음악 및 미술 테라피 활동을 펼치고 왔다. 지금부터 (저자에 의해 약간은 왜곡된?) 네팔 현지를 함께 둘러보자. 네팔로 가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ㅎㅎ




아주 민망하지만, 매우 쪽팔리지만 그래도 플래카드 들고 찍어야 하는 단체 사진! 우리는 학교로부터 어마어마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출발하는 귀한 몸이기에 민망한 단체사진을 반드시 찍어야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미소도 필수다.




빠방한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예산 지원 덕분에 우리는 (비록 마카다미아를 까서 주지는 않지만) 국적기(대한항공)를 타고 직항으로 다섯 시간을 넘게 달려(?) 네팔에 당도했다. 처음으로 접한 네팔의 하늘과 구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형태의 구름이 있을 수 있을까! 미친듯이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 도착하기에 앞서 먼저 만난 네팔의 하늘. 히말라야를 품은 나라라 그런지 구름 모양이 마치 하늘로 승천할 것 같았다. 장엄하고 웅대한 그 첫 모습에 연신 탄식했다. 자~ 이제 카투만두 공항으로 하강합니데이~~ 비행기 날개 아래로 네팔 동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귀엽다.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컷! 한국 사람들이 네팔로 많이 가나보다. 안내 문구에 한글도 보인다. ㅎㅎ



공항에 도착하자 네팔 현지 코디네이터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환영의 의미로 우리에게 네팔식 스카프를 한 장씩 걸어주었다. 공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두리켈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피곤했지만 내일부터 시작하는 봉사단 활동을 위해 저녁에 잠깐 모임을 갖고 내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Day 2 (2016.08.16)



습하지 않은 네팔 날씨 참 좋다. 숙소에서 네팔식 아침 식사를 했다. 완전히 현지 방식으로 조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외국에서 온 투숙객을 위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했겠지만 그래도 네팔식이다. 신성한 동물인 소를 먹지 않고 돼지는 불결해서 먹지 않다보니 고기는 주로 닭이다. 심지어 소시지도 닭고기로 만든다. 바다가 먼 내륙지방이라 생선을 보기도 정말 어렵다. 아침 닭 소시지, 점심엔 치킨 카레, 저녁엔 프라이드 치킨이다. 네팔에서는 카레가 별도의 음식이라기보다 매번 식사마다 나오는 반찬처럼 아주 익숙하다. 현지 향신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향과 맛이 무척 깊고 강하다. 다행히 내겐 별미였다. ㅎㅎ



두리켈은 해발고도 1,500미터 고지대로 아침이면 안개가 자욱하다. 히말라야를 품은 네팔이지만 히말라야의 장엄한 모습은 좀처럼 그 위용을 드러내지 않는다. 안개가 심해서 아주 잠깐 그 얼굴을 드러낼뿐이다. 비싼 녀석. 정말 비싼 녀석.



숙소에서 댄스팀은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다. 리허설을 마치고 우리는 첫 번째 활동지로 이동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설렌다.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우리가 음악 및 미술 수업으로 봉사활동을 할 학교에 도착했다. 이 학교는 카트만두 대학 부설 학교(KUHS)로 꽤 수준이 있는 사립학교이다. 즉, 평범한 네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틀 동안 이 학교에서 그리고 이틀 동안은 현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평범한 학교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우리는 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우리를 맞아 학생들은 네팔 전통의상을 입고 네팔의 전통춤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전교생이 다 모였다. 긴장된 순간이다. 고향의 봄을 합창으로 불러야 하는디 ... 가사가 .. 음정이 ... 어젠 열심히 연습했지만 ... 역시 자꾸 틀린다.











점심을 먹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허기가 졌다. ㅠㅠ







점심 식사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나는 한국에서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네팔에서는 하루에 최소한 두 병 이상의 음료수를 마시곤 했다.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 때문인지 몰라도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가 무척 당겼다. 고지대라 탄산의 그 시원한 맛이 제대로 보존되진 않지만 그래도 좋았다. ^^




이틀 동안 나는 미술팀에서 아이들의 미술 수업을 보조했다. 미술 수업 프로그램은 미술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전문가 선생님이 만들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미술 테라피가 주요 테마이다. 작년 4월 25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네팔은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경험했다. 복구 작업은 더디었고 많은 도움이 필요했다. 올해 초 서울대학교에서는 지진 복구를 위해 1차로 봉사단을 파견했고, 우리는 2차 봉사단이다. 우리의 역할을 복구 작업보다는 지진을 경험한 아이들의 심리 치료를 목적으로 음악과 미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함께 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도 즐거웠다. 미술 수업은 먹이나 물감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고 싶은 곳 등을 표현했고 아이들은 먹지, 에코백, 그리고 부채에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했다.




















에코백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에는 다림질을 해주어야 그림이 오래동안 유지된다. 전력 공급이 원활한 국가가 아니다보니 다리미를 동시에 여러개 사용하기 힘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과부하가 걸려 모든 전력 공급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두 대의 다리미만 동시에 사용했다. 호텔에서도 전기가 끊기는 일은 매우 일상적이다. 참고로 네팔은 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하지만 송선 손실이 많거나 전력 관리가 아직 부실해서인지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진 않고 자주 정전이 된다.











Day 3 (2016.08.17)


숙소에서의 네팔 산의 풍경은 정말 판타스틱 그 자체다! 매일 아침마다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학교 교실 앞 벽에 학생을 위한 행동 지침이 붙어 있다. 여기 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무척 잘 한다. 정말 깍듯이 인사를 잘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다. 새로운 선생님이 한 명씩 교실에 들어올때마다 학생들은 일제히 일어나 선생님에게 "나마스테~"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적어도 네팔에서의 교권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


















유난히 부끄러움을 많이 탔던 한 아이. 아이들과 하루 종일 수업을 하다보면 어마어마하게 기가 빨린다. 체력소모가 매우 크다. 하지만 함께 웃고 떠들고 즐겁게 놀다보니 어느덧 내 마음이 네팔 하늘처럼 청명해진다.



이틀 동안의 KUHS 학교 일정을 마치고 현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싸고 아주 아주 맛있는 네팔 카레, 탄두리 치킨, 피자, 볶음면, 그리고 현지 맥주 등을 어마어마하게 먹었다!!! 싸랑해요~ 먹방 타임! ㅎㅎ





네팔 맥주, 생각보다 맛있다!





















정말 황홀한 저녁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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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