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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SNU 네팔 봉사단] Day 1~3

SNU 네팔 봉사단 이야기


Day 1 (2016.08.15)


지난 무더위를 네팔의 선선한 날씨와 강렬한 카레 먹방으로 보내고 돌아왔다.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총 8박 10일 동안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네팔 봉사단원으로 네팔을 다녀왔다. 우리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근교인 두리켈 지역을 방문하여 작년 지진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음악 및 미술 테라피 활동을 펼치고 왔다. 지금부터 (저자에 의해 약간은 왜곡된?) 네팔 현지를 함께 둘러보자. 네팔로 가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ㅎㅎ




아주 민망하지만, 매우 쪽팔리지만 그래도 플래카드 들고 찍어야 하는 단체 사진! 우리는 학교로부터 어마어마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출발하는 귀한 몸이기에 민망한 단체사진을 반드시 찍어야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미소도 필수다.




빠방한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예산 지원 덕분에 우리는 (비록 마카다미아를 까서 주지는 않지만) 국적기(대한항공)를 타고 직항으로 다섯 시간을 넘게 달려(?) 네팔에 당도했다. 처음으로 접한 네팔의 하늘과 구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형태의 구름이 있을 수 있을까! 미친듯이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 도착하기에 앞서 먼저 만난 네팔의 하늘. 히말라야를 품은 나라라 그런지 구름 모양이 마치 하늘로 승천할 것 같았다. 장엄하고 웅대한 그 첫 모습에 연신 탄식했다. 자~ 이제 카투만두 공항으로 하강합니데이~~ 비행기 날개 아래로 네팔 동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귀엽다.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컷! 한국 사람들이 네팔로 많이 가나보다. 안내 문구에 한글도 보인다. ㅎㅎ



공항에 도착하자 네팔 현지 코디네이터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환영의 의미로 우리에게 네팔식 스카프를 한 장씩 걸어주었다. 공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두리켈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피곤했지만 내일부터 시작하는 봉사단 활동을 위해 저녁에 잠깐 모임을 갖고 내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Day 2 (2016.08.16)



습하지 않은 네팔 날씨 참 좋다. 숙소에서 네팔식 아침 식사를 했다. 완전히 현지 방식으로 조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외국에서 온 투숙객을 위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했겠지만 그래도 네팔식이다. 신성한 동물인 소를 먹지 않고 돼지는 불결해서 먹지 않다보니 고기는 주로 닭이다. 심지어 소시지도 닭고기로 만든다. 바다가 먼 내륙지방이라 생선을 보기도 정말 어렵다. 아침 닭 소시지, 점심엔 치킨 카레, 저녁엔 프라이드 치킨이다. 네팔에서는 카레가 별도의 음식이라기보다 매번 식사마다 나오는 반찬처럼 아주 익숙하다. 현지 향신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향과 맛이 무척 깊고 강하다. 다행히 내겐 별미였다. ㅎㅎ



두리켈은 해발고도 1,500미터 고지대로 아침이면 안개가 자욱하다. 히말라야를 품은 네팔이지만 히말라야의 장엄한 모습은 좀처럼 그 위용을 드러내지 않는다. 안개가 심해서 아주 잠깐 그 얼굴을 드러낼뿐이다. 비싼 녀석. 정말 비싼 녀석.



숙소에서 댄스팀은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다. 리허설을 마치고 우리는 첫 번째 활동지로 이동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설렌다.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우리가 음악 및 미술 수업으로 봉사활동을 할 학교에 도착했다. 이 학교는 카트만두 대학 부설 학교(KUHS)로 꽤 수준이 있는 사립학교이다. 즉, 평범한 네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틀 동안 이 학교에서 그리고 이틀 동안은 현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평범한 학교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우리는 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우리를 맞아 학생들은 네팔 전통의상을 입고 네팔의 전통춤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전교생이 다 모였다. 긴장된 순간이다. 고향의 봄을 합창으로 불러야 하는디 ... 가사가 .. 음정이 ... 어젠 열심히 연습했지만 ... 역시 자꾸 틀린다.











점심을 먹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허기가 졌다. ㅠㅠ







점심 식사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나는 한국에서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네팔에서는 하루에 최소한 두 병 이상의 음료수를 마시곤 했다.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 때문인지 몰라도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가 무척 당겼다. 고지대라 탄산의 그 시원한 맛이 제대로 보존되진 않지만 그래도 좋았다. ^^




이틀 동안 나는 미술팀에서 아이들의 미술 수업을 보조했다. 미술 수업 프로그램은 미술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전문가 선생님이 만들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미술 테라피가 주요 테마이다. 작년 4월 25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네팔은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경험했다. 복구 작업은 더디었고 많은 도움이 필요했다. 올해 초 서울대학교에서는 지진 복구를 위해 1차로 봉사단을 파견했고, 우리는 2차 봉사단이다. 우리의 역할을 복구 작업보다는 지진을 경험한 아이들의 심리 치료를 목적으로 음악과 미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함께 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도 즐거웠다. 미술 수업은 먹이나 물감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고 싶은 곳 등을 표현했고 아이들은 먹지, 에코백, 그리고 부채에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했다.




















에코백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에는 다림질을 해주어야 그림이 오래동안 유지된다. 전력 공급이 원활한 국가가 아니다보니 다리미를 동시에 여러개 사용하기 힘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과부하가 걸려 모든 전력 공급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두 대의 다리미만 동시에 사용했다. 호텔에서도 전기가 끊기는 일은 매우 일상적이다. 참고로 네팔은 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하지만 송선 손실이 많거나 전력 관리가 아직 부실해서인지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진 않고 자주 정전이 된다.











Day 3 (2016.08.17)


숙소에서의 네팔 산의 풍경은 정말 판타스틱 그 자체다! 매일 아침마다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학교 교실 앞 벽에 학생을 위한 행동 지침이 붙어 있다. 여기 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무척 잘 한다. 정말 깍듯이 인사를 잘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다. 새로운 선생님이 한 명씩 교실에 들어올때마다 학생들은 일제히 일어나 선생님에게 "나마스테~"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적어도 네팔에서의 교권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


















유난히 부끄러움을 많이 탔던 한 아이. 아이들과 하루 종일 수업을 하다보면 어마어마하게 기가 빨린다. 체력소모가 매우 크다. 하지만 함께 웃고 떠들고 즐겁게 놀다보니 어느덧 내 마음이 네팔 하늘처럼 청명해진다.



이틀 동안의 KUHS 학교 일정을 마치고 현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싸고 아주 아주 맛있는 네팔 카레, 탄두리 치킨, 피자, 볶음면, 그리고 현지 맥주 등을 어마어마하게 먹었다!!! 싸랑해요~ 먹방 타임! ㅎㅎ





네팔 맥주, 생각보다 맛있다!





















정말 황홀한 저녁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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