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일본) 나고야 방문기 - 4 (2016년 가을)

료칸의 아침 정찬은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볼까? 두근두근~~~ 이 맛에 료칸 간다. 비싸지만 ... ㅠㅠ 그래도 또 가고 싶은 료칸!!

나의 표정은 비장하다. 너희들은 다 내 것이니까. 한 놈도 놓칠순 없다. 저녁 식사에 비해 단촐한 편이지만, 그래도 아주 훌륭한 아침 식사다. 너희들이 아주 훌륭해서 사랑스럽다. 그래서 다 먹어버릴테야. 아가페적인 마음으로.

이 정갈한 셋팅 보소. 일본 아니랄까봐 하나 하나가 정말 정성 깃든 셋팅이다. 먹기 전에 이미 눈으로 한 번 감탄하고 혀로 두 번 감탄한다. 일본은 이런 디테일이 매력 있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붙는다.

일본식 아침 식사에는 생선이 꼭 나온다. 대체로 생선구이로 많이 나온다고 한다. 미소 된장국과 쌀밥은 일본식 아침 식사의 전매특허다. 특히 쌀밥은 정말 일품이다. 쌀 자체가 아주 명품이라 그런지 왠만한 좋은 식당에서 내 놓는 쌀밥은 그 자체가 훌륭한 요리 같다.

료칸에서 아침 정찬을 먹은 후, 맞이한 아침 풍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자연이 온연히 내 눈속에 빨려들어온 그 아침. 은은한 커피 한 잔에 나는 갑자기 평화주의자가 되었다. 아름답다 이 모습.

저렇게 서 있으니 마치 야쿠자 중간 보스 느낌이 난다. 배경 정말 멋지다. 멋져부러.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로 스시를 선택했다.

잘 만들어서 제 값 주고 팔아야 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 음식이 각광을 받고 음식에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주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들여 높은 수준의 음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반찬 하나를 만들어도 싼 재료 구입해서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제대로 만들어서 제 값을 받으면 된다. 한국에서는 반찬이랍시고 나오는 것들의 상당수가 너무 형편없는 경우도 제법 있다. 김치 같은 경우 정말 이걸 먹으라고 내놓은 것인지 의심스러울때도 있다. 아무래도 공짜로 주는 음식이라는 생각에 정말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맛있게 만들 이유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이렇게 바꾸는 것이 어떨까. 정말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서, 공짜로 주는 양은 조금만 주고, 더 먹고 싶으면 메뉴 추가하듯 반찬도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음식도 제대로 만들고, 남는 음식도 줄어든다.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으면 제대로 만들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