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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산)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 1 (2017.08.31-09.03)

나는 부산, 특히 광안리가 좋다. 그래서 잠시 머리를 식힐 겸 급하게 부산으로 달려왔다. 또 와도 부산은 늘 좋다. 광안리를 중심으로 나란 남자가 어떻게 잘 쉬었다 왔는지 그 깨알같은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한다.

진짜 부산에 도착했다는 가장 흔한 허세샷으로 부산역을 찍어줘야 한다. 맑고 파란 하늘이 조금 보이게 찍으면 더 멋있다.

사진에 대한 조언

궁금한 사람이 많아서 미리 말해 두는데, 미국 방문 후기 사진도 그렇고 모든 부산 사진은 아이폰7으로 촬영했다. 나도 아이폰 사용하는데 왜 사진이 다르냐고 내게 묻는 분들이 많다. 혹시 다른 카메라 쓴거냐고 자주 묻는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사진은 무엇으로 찍느냐도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찍느냐가 결과물을 좌우한다. 사진이 이상하다면 카메라 탓하지 말고, 거울 보면서 자신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야 한다. 요즘에 폰카 정말 잘나온다.

2003년에 인터넷 사진 동호회를 시작으로 사진계로 발을 들여놓았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카메라 다 처분하고 폰카로만 연명하고 있지만, 지금껏 여러 카메라를 섭렵하고, 강의도 듣고 책도 보면서 많은 이론과 실전을 경험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럽게 빛을 읽는 감각이 생기는 것 같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기 때문에 사진 이론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구도, 인물의 배치와 동작이나 표정 이런 것들도 아주 중요한데 많이 찍어보는 수 밖에 없다. 감각으로 익히는 것이라서 방법이 딱히 없다. 연장 탓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찍자. 그러다보면 나처럼 아이폰 딸랑 하나 들고 가성비(?) 좋은 사진들 많이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