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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SNU 네팔 봉사단] Day 8

Day 8 (2016.08.22)


공식적인 봉사 일정으로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산지바니 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함께 했다. 학교 건물에 오롯이 남겨진 지진의 흔적은 보는 우리를 마음 아프게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이들은 얼마나 겁에 질렸을까. 그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음악 수업을 함께 하는 우리도 즐겁다. ㅎㅎ 자~ 신나게 악기를 두드려볼까?









봉사단원으로 온 친구의 머리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아이들이 그 친구의 머리를 잠깐 손봐(?) 주기로 했다. 아이들은 정말 물만난 고기처럼 아주 신났다. "이 언니, 오늘 딱걸렸어!"







오~~ 나름대로 괜찮은데? ㅎㅎ





저 곳은 창고가 아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이다. 시설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진때문에 기존의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우리가 수업을 했던 학급의 아이들은 아니고 아마 최소한 고등학교 학생으로 추정하는 아이들이다. 어제부터 우리가 수업을 하는 모습을 아주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길래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다. 역시 부끄러워 한다.


내 머리가 큰 것은 맞지만, 사실은 아이들의 머리가 정말 작아서 그런거다. 아이들이 다시 보고 싶다.









일주일이 넘도록 우리와 함께 하며 가이드를 비롯하여 사소한 것들을 잘 챙겨주신 사회공헌단 직원과 네팔 현지 코디네이터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의 말을 전한다. 이분들 덕분에 우리의 활동이 매우 쾌적했고 풍요로웠다.



헤어짐의 순간은 그 크기를 떠나 늘 아련함을 남긴다. 전세버스에 올라타고 떠나는 우리를 아이들은 멀리까지 나와 배웅해 주었다. 기약 없는 이별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멀리까지 걸어와서 우리를 배웅했던 아이들이 정말 고맙다. 웃음으로 화답했지만 가슴은 울었다. 잠깐만 머물다 정만 주고 떠나버려서 미안했다. 다시 오겠다는 말도 못하는데 ...








이제 수도인 카트만두로 돌아가야 한다. 카트만두에서 하룻 밤을 보낸 후 우리는 내일 오후 비행기로 네팔을 떠난다. 한 시간 정도 버스로 달려 다시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어마어마하게 쾌쾌한 매연과 먼지가 우리의 코를 사정없이 공격했다. 듣던대로 카트만두의 공기는 최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