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마성과 그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캡슐호텔을 나섰다. 아주 푹 잤다고 얘기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싸게(?) 잤다. 우리는 오늘 비싼 료칸에서 자야 하니까, 아껴야 한다. 일본 료칸은 온천도 좋지만, 사실 카이세키 요리라고 부르는 코스 요리가 일품이다. 보통 저녁 식사와 다음 날 아침 식사가 코스 요리로 나오는데 한 시간 넘게 천천히 음식이 나온다. 보통 그 지역의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데 하나 하나가 정성 한 가득한 요리들이다. 그러다보니 1박 비용이 비싸고, 객실 하나당 1박에 얼마 이렇게 받는 것이 아니라 1인당 금액으로 받는다. 그래서 더 비싸게 느껴지지만, 괜찮은 카이세키 요리를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카이세키 요리를 빼고 숙박을 하는 것도 가능한데, 왠만하면 한 번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차 여행은 늘~ 즐겁다. 기차 여행 매니아라면 일본엔 꼭 가야 한다. 일본엔 예전부터 사용하던 기차를 왠만하면 계속 보존하면서 사용한다. 우리처럼 업그레이드된 기차가 나왔다고 오래된 기차 모두를 버리는 일은 없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민간 철도 회사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일괄적으로 기차를 교체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사용하던 비둘기호, 통일호 이런 기차를 관광용으로라도 일부 구간에서 계속 사용하면 좋을텐데 ....

이누야마성과 주변 동네 투어

아기자기한 동네, 마음에 든다~ ㅎㅎ

아기자기한 성이다. 성벽이 두툼한 그런 성이라기보다 여기 저기 꽃도 피어 있는 이뿐 성~

성 꼭대기에 올라가면 시원~~~한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그 동안 이누야마성을 머물다 간 성주들의 그림들도 있다.

봄, 가을이면 꽃이 피고 단풍이 물드는 곳이라, 애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아주 좋은 성이다. 기념촬영 포인트에서는 늘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성을 둘러보고 내려가니 동네에서 마을 잔치가 열렸다. 아기자기한 마을 동네 장터인듯 싶은데, 주섬주섬 이것 저것 사 먹었다. 계란빵을 시작으로 해서 ... 최소한 3~4개 이상의 디저트를 먹은 듯. 먹방은 늘 소중하니까, 먹어야 한다.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더 맛있게 먹어야 한다.

아주 유명한 떡꼬치? 이런건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

엄청 유명한 두부 요리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 갔는데 ... 생각보다 별로 맛이 없어서 우리는 급실망했다. 비주얼은 아주 좋은데 ... 비주얼은 .. ㅠㅠ

이제 게로 온천으로 간다. 료칸이 우리를 기다린다. 두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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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30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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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8.31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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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밤싸 2018.09.13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하나같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ㅎㅎ
    너무나 조용하고 생각보다
    컸던 나고야 ㅎㅎ

일본은 여행을 다녀와도 또 가고 싶은 나라다. 벌써 세 번째 일본 방문이다. 도쿄와 도쿄 근교로 두번 다녀왔고, 이번에는 나고야다. 사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교토나 오사카도 가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다. 일본은 지역마다 매력이 다르고 특히 음식 여행으로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골목까지 깨끗하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지역이 다른 나라보다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비자가 없어도 언제든 방문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매력. 나고야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이제 시작한다.

나고야의 명물 하면 장어덮밥이다. 맛은 있다. 그런데, 너무 비싸. 거의 4만원 가까이 주고 먹은 장어덮밥인데, 장어가 그리 크지도 않고 양도 많지 않아서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풍천장어 먹지라는 생각이 들면 안된다 ... ㅋㅋ 첫 비주얼이 만족스러웠지만 두툼하지 않은 장어에 실망 ... 아 ... 비싸다 ...

식사 시간이 한 참 지났어도 웨이팅이 길었다.

일본은 아기자기한 동네 점포들을 구경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골목 구석 구석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귀엽고 이쁜 점포들이 꽤 많다. 나는 체력 좋은 남자니까 자주 걷는다.

오래된 신사라 나들이 제법 크다.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

혼자 여행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은, 내 사진이 정작 별로 없다는 것. 그럴땐 그냥 한 번 씨익 웃으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쪽팔림은 한 순간, 사진은 영원하니까.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왔고 동호회 활동을 한 나로서는,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이 찍어주는 사진의 95%는 만족스럽지 못한다. (사진 동호회 오래 하면 괜히 눈만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부탁하는 이유는 사진이 없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일본 전통 혼례가 있는 날이라 잠깐 운좋게 구경했다. 전통 혼례가 아주 멋지긴 하지만, 막상 하라고 하면 정말 옷이 불편할듯 싶다. ^^;;;

이제부터는 나고야 도심이다. 오늘 숙박은 처음으로 캡슐 호텔에서 하기로 했다.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었던 ... 그냥 경험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다. 캡슐 호텔은 어떤 곳일까?

저 멀리 후지TV 철골 구조 건물이 보인다. 나고야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 유학중인 지인과 함께 여행을 하면 가장 좋은 것은 매우 다양한 일본 음식들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우동으로 시작하자!

비주얼 보소! 싱싱한 파를 슥슥 썰어서 숑숑 넣어주니 맛이 더 깊다. 보통 일본에서 파는 추가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파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추가 금액을 들이더라도 파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근처에 유명한 이자카야가 있다고 해서 들렀다. 우린 맥주 좀 먹어본 남자니까. ㅋㅋ

맥주는 반드시 지역 맥주부터 맛을 본다. 지방 분권, 지역 자치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은 지역마다 고유 술과 음식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 지역에서만 판매되는 음식이나 식재료들도 있을 정도로 지역의 다양성이 아주 존중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식 이자카야를 좋아하는데, 한국에 비해 음식들이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한국은 메뉴 하나의 양이 너무 많다. 가격도 비싸고. 일본처럼 소량의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식당이나 주점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라이브 오징어 구이!!! 오징어도 맛있지만, 오징어를 굽는 미니 화덕이 정말 귀엽다.

첫 날 저녁이니까 가볍게 캡슐 호텔에서 숙박을 한다. 내일은 비싼 료칸에 가야하니까~ 

입구는 목욕탕과 거의 비슷하다.

저 수 많은 객실(? 박스?) 번호를 보라. 정말 많다. 캡슐의 느낌은 .. 음 처음엔 좀 무서운데 개인용 관 같은 느낌? 한 사람이 바르게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으로 좁긴 좁다. 완전히 밀폐된 것은 아니고 가림막이 있지만 방음이 완전하진 않아서 주변 소음이 꽤 들어온다. 하지만 가격이 싸니까 출장 온 직장인들도 꽤 이용한다고 한다.

이 사람 누군지 모르겠는데 왜 내 캡슐에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허허 ㅋㅋ 살다 보니 별 일 다있네 ㅋㅋ 결론은 캡슐 호텔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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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8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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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8.29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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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베트남 밤문화 2018.07.24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고야도 너무나 매력적인
    보석같은 도시에요
    아직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는 않지만 ^^

군산 복성루에서 고기가 들어간 짬뽕을 먹어본 이후 어느 순간부터 고기를 슝슝 썰어넣은 짬뽕을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 해산물과 함께 고기를 먹는 맛도 있고, 국물이 더 찐한 것도 좋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짬뽕은 칼로리가 워낙 높으니 자주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집 바로 근처에 타이거짬뽕 매장이 생긴 이후, 여러 번 짬뽕을 먹어봤는데 매번 평균 이상의 맛을 제공한다. 0.5단계에서부터 6단계인가? 여러 단계의 맵기가 있다. 나는 매운 음식을 잘 못먹기때문에 늘 가장 안매운 0.5단계다. ㅎㅎ

군산 복성루

군산 복성루 짬뽕은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고 고기까지 함께 곁들여 있어서 가성비가 아주 좋은 중식집이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식당 내부가 조금 지저분한 편이었다. 웨이팅은 거의 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정도를 기다릴만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매장이 좀 깨끗해졌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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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6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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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8.26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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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헌병 중대 중에서 용산에는 두 개의 소대 밖에 없었다. 즉, 용산으로 파견된 소대인 것인다. 그리고 그 중 카투사는 총 스무 명 남짓. 각 소대 당 10명 꼴이다. 헌병은 자대 배치를 받으면 총 3주간의 OJT(On the Job Training)을 한다. 즉 육군에서 말하는 후반기 교육(특기병 교육)을 말한다. 헌병 근무를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이다. 헌병 생활에서 쓰이는 기본 용어, 무전기 사용 용어, 군사 지식 등 3주 동안에 여러 가지를 배운다. 물론 실무를 접하기 전까지는 무슨 내용이었는지조차 기억하기 힘들지만.

그저 매일 백과사전 같은 두꺼운 책을 보면서 그냥 읽기만 했다. 그리고 그게 끝나면 하루 종일 군화만 닦고 군복만 다렸다. 그게 하루의 생활이었다. 그리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In processing’ 이라는 것을 했다. 미군부대에서 생활하기 위해 하는 일종의 등록 절차이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도서관 카드를 만들고, 실내 체육관에 신규 회원(?)등록을 하고 건강 기록을 만들고 하는 등 군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업무이다. 그리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총을 등록하는 절차도 포함된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총에 대해 각각 한 장씩 Weapon Card 라는 것이 발급되며 이 카드를 제시하면 내가 등록한 총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춘천으로

내가 속해 있는 중대 본부는 춘천 Camp Page에 있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나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군 장교인 지원대장에게 인사를 하고 여러 가지 필요한 것을 보급 받았다. 화생방 장비(NBC Gear라고 한다. 방독면-Gas Mask, Training Mopp suit, Live or Real Mopp suit 등)와 헌병의 경우 피스톨 벨트(권총을 피스톨이라고 부른다. 각종 장비를 달 수 있는 굵직한 검정 벨트), 권총 케이스, 수갑 및 수갑 케이스, 수갑 키, 후레쉬 라이트, 곤봉, 무전기 케이스, 비닐 장갑(사건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갑), M9 Ammo Pouch 등을 받는다. 이것들은 잃어버릴 경우 직접 돈으로 물어 내야하기 때문에 주위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폭설이 내리던 어느날 춘천 Camp Page에서>

TA-50

그리고 용산에 다시 와서 TA-50 라는 것을 보급받았다. 더플백(군용 대형 가방), Bear Suit (곰돌이 옷인데 따뜻하긴 하나 좀 불편함), Cold weather boots (겨울용 부츠), Coretex (고어텍스), Ruck Sack (군용 배낭) 등 여러 가지 장비와 물품을 보급 받았다. 이것들은 실제 군생활에서 자주 쓰는 것들이고 훈련 갈 때 꼭 필요한 군용품들이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는 힘들다. 보급 후 리스트가 나오는데 가끔 이 물건들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불시에 소대별로 점검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라도 없으면 새로 사야 하고 장비가 지저분하다거나 불량일 경우 ‘시정’해야 한다. 대부분 훈련을 앞두거나 훈련 직후 이런 점검이 이루어지는데 평소에 잘 관리해 두는 것이 상책이다. 

이렇게 모든 장비를 받고 나니 더더욱 정신이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허리조차 펴지 못하고 주눅들어 있을 내 육군훈련소 한국군 동기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 뿐이다. 똑같이 비지땀 흘리며 훈련 받았지만 서로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때론 부끄럽기까지 하다.

첫 패스 (휴가)

집에 간다는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용산역에서 TMO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한국군도 아니고 일본군도 아니고 이상한 군복을 입고 이상한 모자를 쓰고 다니는 내 모습은 어딜 가나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긴 나도 이런 이상한 미군복을 처음 입어보는 것이어서 왠지 쑥쓰럽기도 했다.

'뭐야! 저 쉨끼.. 혹시 특공대 아녀? '

같이 있던 한국군 중. 이렇게 나를 바라보는 친구들도 있었다.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부대에서 입을 사복과 간단한 물건들을 챙겨서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미군 부대에서는 근무 시간 이외에는 사복을 입는다. 외출이나 외박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사복을 입는다. 그래서 첫 휴가 때 사복을 챙겨오는 게 관례인데 우리 같은 경우 신병은 짬이 없기 때문에 호출기를 사용한다. 혹시 외출 나갔을 경우 비상이 걸리면 연락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짬이 있는 고참은 물론 무선 전화기(?)를 사용한다는 전설이 있다. 한때 그랬다는 정도일뿐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까. 물론 무선 전화기 사용은 육군에서 허가하지 않는다. 호출기에 대해 말하자면, 실제로 새벽 3~4시에 비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모든 게 불규칙한 헌병 생활에서 호출기는 필수일 수 밖에 없다. 아침까지만 해도 오늘이 쉬는 날인데 점심 먹고 오니 저녁 근무로 바뀌는 상황이 부지기수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참들은 뭘 하는 걸까?

내가 신병 때 고참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왜냐고? 고참을 거의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 소대는 밤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아무도 없었고, 오전에 내가 교육을 받을 즈음 고참들은 근무를 마치고 들어와서 말없이 모두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OJT 교육을 마치고 저녁이 될 때쯤이면 그들은 밤근무를 나가기 때문에 얼굴조차 볼 수 없다. 어떤 때는 새벽부터 우르르 몰려나가고는 훈련이라면서 몇일 동안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남은 사람이라곤 나를 교육시키는 선임병장과 나 단 둘 뿐. 난 그 때 내 고참들이 뭘 하는지 몰랐다. 왜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어딜 가는지... 왜 낮에만 잠을 자는지. 도무지 몰랐다.

11월 말. 첫 후임병을 맞이하다.

마침내 내 쫄(후임병)이 들어왔다. 너무 기뻤다.

'앗싸~~~'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난 그때부터 소대로 투입되어 진짜 헌병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교육이 아니라 실전이다.

첫 근무

Motor Pool (차량 정비소: 차량을 주차하며 여러 가지 장비를 저장하는 장소이다.)에서 몇 명의 미군들과 간단하게 작업을 했다. 비교적 쉬운 일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여유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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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5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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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6.23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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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2일.

난 용산으로 자대 배치 받았다.

“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 군사주특기) 95B.”

순찰헌병이라는 것. 그 순간 카투사에 헌병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그리고 ‘95B’라는 주특기가 MP(Military Police)라는 것도. 전체 동기 중에서 용산 헌병으로 가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용산에 배치 받은 내 동기들은 모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난 기분이 좀 찝찝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러 가는 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조금 두려울 뿐이었다. 아무도 헌병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KTA 구석 구석에 헌병에 대한 얘기가 전설로만 남아 있었을 뿐.

용산행 지하철

점심을 먹고 우리는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쪽팔리게 무슨 지하철역? 그렇다, 진짜 쪽팔렸다. 다른 친구들은 버스 타고 군용 트럭타고 가는데 용산으로 가는 우리는 쪽팔리게 두 줄로 쭉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갔다. 지나가는 아줌마, 애들이 다 쳐다본다. 쟤네도 군인이냐고. 그리고 적당히 흩어져 용산행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안에서도 마찬가지. 우리는 별 말이 없었다. 당시의 쪽팔림을 무엇으로 설명하리.

드디어 용산역에 도착했다. 용산역 앞에는 버스 두 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직에 따라 각 선임 병장들이 신병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무뚝뚝하게 생긴 한 병장. 그는 내 이름을 부르더니 아무런 말없이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나도 그의 옆에 말 없이 앉았다. 뒷자석에서는 고참과 신병이 자연스럽게 얘기하며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그 고참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버스가 용산역을 떠나 용산 미군기지 South Post를 통과했다. 멋지게 생긴 호텔이 보이고 골프장이 보이고 학교 같은 건물들도 보였다. 외국애들도 많이 보여서 여기가 미국인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정말 신기했다. 전혀 한국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이곳이 그 동안 내가 살았던 한국이라니. 그리고 버스가 Main Post로 진입했다. 쭉 직진해서 언덕을 올라가는가 싶더니 맨 꼭대기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내 옆에 목석처럼 앉아 있던 고참이 마침내 입을 열더니.

"야! 내려!" 

부랴부랴 내렸다.

새 보금자리

그렇다. 우리(헌병) 막사는 용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그것부터가 기분 나빴다. 하지만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 이미 나는 헌병이 되었다. 고참을 따라 막사에 들어갔다. 복도도 있고 정말 이상한 건물 같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외국애들도 보이고. 2소대라고 한다. 2소대 선임하사를 만나고 난 후 내가 2소대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는 마치 옆집 쌀집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생겼던 선임하사. 잠시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갔다.

내 방. 내 방은 바로 위 고참과 그 위 고참이 함께 쓰는 3인 1실의 방이다. 거기서 내 자리는 침대와 4 drawer(네 칸짜리 옷장) 달랑 하나. 그것이 내 공간의 전부였다. 옆에는 두 개의 커다란 Wall Locker(일종의 장롱처럼 생김)가 가로막고 있어서 낮에도 불을 켜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맨 구석에 있는 조그만 공간. 그게 내 방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한국군 부대와 비교하면 이곳은 천국이다.

선임병장의 말에 따라 침대에 담요를 깔고 KTA에서처럼 각을 잡았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내 방에 있는 고참들이 내 군화와 군복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어리버리하게 빛나던 내 군화가 헌병 고참의 손을 거친 후 마치 불이 나듯 광이 나기 시작했다. 군화에 해가 떴다.


'과연 저게 바로 말로만 듣던 헌병의 광(光)이란 말인가?'

말로만 듣던 헌병의 광(光)을 실제로 경험한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군복 또한 예술이었다. 골판지를 만지는 듯한 빳빳함과 이 예리하고도 미세한 각. 머리가 아파왔다. 이제 내가 저짓거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뒷골이 땡겼다.

그렇게 용산에서의 첫날이 지났다.

용산 미군기지는 크게 메인 포스트(Main Post)와 사우스 포트스(South Post)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포스트 최북단(?)에 위치한 일명 헌병의 언덕(헌병대 막사)을 꺾어 내려가면 Camp Coiner라는 조그만 캠프에 당도하게 된다. 용산 기지에는 하나의 조그만 도시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매우 크며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병원,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분교), 도서관, 체육관, 축구장 및 골프장과 미식 축구장에서부터 호텔, 나이트 클럽과 버스 정류장 등 수 많은 시설들이 있고, 게이트(부대 출입구)도 수 십 개에 이른다. 미군은 직업 군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그 수준도 왠만한 한국의 시설보다 더 좋다. 한국군은 의무 복무이기 때문에 대충 지원해줘도 된다는 생각때문인지 한국군 사병이 받는 전반적인 지원은 정말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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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밤싸 2018.08.24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헌병의 광 맛을 봐랏!!
    멋있습니다
    용산 헌병 최고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전 세계 곳곳에 대한 여행 정보가 넘처난다. 여행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정보는 '여행 루트' 즉, 어느 나라의 어느 지역을 찍으면서 이동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다. 한국은 전 세계 어느 곳을 비교하더라도 가장 치안이 좋은 안전한 나라다. 그래서인지 상당수의 한국 여행자들은 한국 밖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남미, 아프리카를 다녀온 여행자가 자신의 여행담을 블로그,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여행 루트를 추천하고, 사람들은 그 여행 루트를 따라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 그 사람이 아무런 사고 없이 그 지역을 여행하고 다녀왔다고해서 그 지역이 정말 안전한가? 

페이스북 <Travel Factory>에서 추천하는 여행 루트를 한 번 검토해볼까?

출처: https://www.facebook.com/travelholic1/

2017년 8월 18일 오후 3시 7분, 페이스북의 Travel Factory 페이지에 아프리카 여행 루트를 추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2017년 8월 20일 오전 9시 30분 현재를 기준으로, 1,723,511명이 이 페이지를 팔로우 하고 있다. 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만 2,100명이 넘는다. 굉장히 인기 있는 게시글이다. 그 만큼 영향력이 있는 게시글이다.

Travel Factory 가 추천하는 아프리카 여행 루트의 첫 번째 그림이다.


국민루트라고 부르는 이 여행 루트의 시작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며, 나미비아, 잠비아, 탄자니아, 케냐, 에티오피아를 거쳐 이집트로 이동한다. 구체적인 경유지는 아래 그림과 같다.

그런데 ... 추천 여행 루트라고한 이 국가, 지역들이 정말 안전한가? 국경을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정말 안전한가? 사이트를 방문해서 게시글을 보면 알겠지만, 각 여행지별로 추천 여행지나 활동만 있지 안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나는 이런 방식의 여행 게시글은 잠재적인 미래 여행자를 현지에서 위험에 빠뜨리거나 안전 문제를 신경쓰지 않게 만드는 무책임한 정보라고 생각한다.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외교부의 해외여행 정보 사이트를 보며 한 번 생각해보자. 외교부의 정보가 100% 신뢰할 수 있는 완벽한 정보라고 보긴 어렵지만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이 참고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정보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http://www.0404.go.kr/dev/main.mofa) 에 접속하여, 세계지도에서 아프리카 지역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표시된다. 아프리카 국가별 안전 상황이 어떤지 개략적으로 보여주는 지도다. 국가별로 색깔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흰색 -> 파란색 -> 주황색 -> 빨간색 -> 검정색 으로 색이 진해질수록 그 국가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주황색인 국가부터는 외교부가 여행을 자제할 것을 진지한 궁서체로 권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위에 있는 추천 여행루트에 따르면 탄자니아 - 케냐 - 에피오피아를 버스로 이동하여 여행하는 것을 되어 있다. 외교부 지도에 따르면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는 여행유의 국가로, 케냐는 여행자제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케냐 지도를 클릭하면 구체적인 안전 정보와 사건 사고 정보가 표시된다.

케냐

케냐 국가 전체가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지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동부 지역은 철수를 권고하는 빨강색이다. 마사이마라는 그나마 비교적 안전한(?) 여행자제 경보 수준(?)이지만, 나이로비를 비롯하여 전반적인 케냐의 안전에 대해 외교부는 어떻게 설명하는지 한번 보자.

케냐 경찰은 오히려 검문검색을 빙자하여 이유없이 외국인을 체포하고 석방조건으로 수백달러의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도 빈발하므로 잘 모르는 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지인 또는 현지인을 대동하여야 하며 여행객의 경우 야간 도보 이동을 절대 삼가야 합니다. 

ㅇ 케냐는 소말리아, 우간다, 탄자니아, 수단과 인접하고 국경경비가 취약하여 총기유입 및 마약류 유입이 많고 경기침체로 인한 강도, 절도, 납치 등 강력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심지어 수도 나이로비(Nairobi)는 나이로버리(Nairobbery)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여행객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ㅇ 과거에는 강도들이 현금, 휴대폰, 귀중품들을 강탈해 가는 것으로 그쳤으나 이를 거부하는 경우 피해자를 살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도를 당한 경우에는 강도들을 쳐다보거나 절대 머뭇거리지 않아야 하며 강도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여야 합니다. 

ㅇ 케냐는 범죄 급증, 테러위협 등의 사유로 인해 나이로비 이스트레이, 가리사, 케냐~소말리아 접경 및 동부해안가 일부 지역(라무, 말린디)으로부터 100km 철수권고(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 가급적 여행 취소, 연기)지역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기타 케냐 전 지역은 여행자제지역(신변안전 특별유의/여행필요성 신중검토)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나이로비 내 키베라 등 슬럼지역은 아주 위험하므로 이곳에 대한 출입은 자제해야 합니다. 업무, 봉사활동 등으로 부득이 방문하는 경우에도 불필요한 사진 촬영 등으로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에티오피아

그럼 에티오피아 지도를 클릭하여 에티오피아 상황은 어떤지 잠깐 살펴보자. 아주 일부 내용만 발췌한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ㅇ 아디스 아바바 사건사고 2007년 기준 : 살인 3,759건. 살인미수 4,173건, 강도 5,183건, 절도 31,725건

ㅇ 2005.5.15 제3차 총선거 실시 이후 반정부 활동으로 수차례 시위가 발생하여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음 - 반정부 활동으로 시위 발생 가능성이 항상 존재

ㅇ 에리트리아와 국경문제로 전쟁 후 현재까지 국경지대에 각각 10만 명 병력 배치 및 긴장상태

ㅇ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2006. 12월-2009. 1월) 후 소말리아 반군 세력으로부터 에티오피아가 테러 대상으로 지목 받아 테러 위협 존재

ㅇ 2011. 5월 중부지역에서 ‘오로모해방전선이 에티오피아 정부군을 공격하여 13명 사망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는 주ㆍ야간에 소매치기, 날치기, 정차 중인 자동차에 강도 난입 등 범죄가 만연

여성 혼자 대중교통 및 숙박업소 이용 시 성희롱 또는 성폭행 등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 

야간 도보시 마취제로 의식을 잃게 하고 금전 피해와 상해를 가하는 범죄가 급증

미국 국무부(U.S. Department of State)에서 제공하는 에티오피아 범죄 및 안전에 대한 2017년도 최신 보고서 내용은 아래를 참고. 정말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https://www.osac.gov/pages/ContentReportDetails.aspx?cid=21516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장 경험

2015년 6월, 업무 차 르완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요하네스버그에 주로 머물면서 인근 지역을 잠시 다녀오곤 했다. 물론 한인 민박집 사장님이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약속 장소를 차량으로만 이동했다. 사진은 요하네스버그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있는 한국 음식점이다. 단단한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놀라운 것은 영업중인데도 저렇게 철문을 닫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런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요하네스버그의 치안은 정말 최악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것은 사실은 내 한 몸 희생하여 범죄의 재물이 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가?

결론은 간단하다. 어느 곳이든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다. 정말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갈지 말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다만 그 지역이 어느 정도 안전한지,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안전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떠났으면 좋겠다. 그 동안 24개국 정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여행하기에 한국이 (상대적으로) 정말 안전한 나라라는 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다른 나라도 한국만큼 안전할 것이라고 막연한 착각을 하고 있다. 나도 여행을 정말 좋아하지만, 세상은 그리 안전하지 않다.

(추신) 한국 교회 사역자들에게 드리는 말씀

한국 교회, 기독교인의 열정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 전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며 전도, 해외선교를 떠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교회를 다니고 단기선교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성도들을 보내는 그 나라, 그 지역은 정말 안전한가? 여행자보험은 들고 선교를 떠나는가? 선교지에서 하는 활동이 그 나라 또는 그 지역 국민의 종교적, 문화적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에 단기선교와 관련하여 들은 얘기가 다소 충격이었다. 어느 교회에서는 매년마다 청년들을 단기선교로 000에 보내고 있는데 그 지역이, 여행자보험 가입이 안되는 위험 지역이라는 것이다. 한국 교회 사역자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지역에 선교라는 이름으로 현지 전문가도 아닌 일반 성도들을 보내는 것은 결코 성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것이 진짜 하나님의 뜻인가? 자신의 욕심은 아닐까? 단기선교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정보가 있다면 성도들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 사역자도 사람이고 실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인 2007년 7월에 발생한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단 납치 사건에 대한 기사를 공유한다.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선교단이 '여행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10년 전 오늘,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샘물교회 피랍 사건>

http://news.joins.com/article/21774538

Posted by Jas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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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0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Jason7 2017.08.20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르게~~ 자기가 아무 사고 없이 다녀왔다고 자랑하듯 글쓰면 ... 그거 따라하는 사람들이 나올텐데 .... 참 위험한 일! ㅠㅠ

6주 동안의 논산훈련소 신병 교육을 마치고 의정부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카투사의 경우 6주 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논산에서 받는데 일반 육군 훈령병과 함께 동일한 훈련을 받는다. 이후 KTA (KATUSA Training Academy)라는 미군 신병 훈련소에서 3주간의 교육을 받은 후 자대로 배치된다. 당시 KTA는 의정부 캠프 잭슨(Camp Jackson)에 위치해 있었다.

6주만의 첫 외출. 특히 서울 도심에 위치한 훈련소라는 점에서 그곳에 간다는 사실에 얼마나 설레였던지. 기차 역에서 내려 걸어서 KTA까지 갔을 때의 그 감흥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꿈에 그리던 그곳에 드디어 당도하게 된 것이다!

<KTA에서 동기들과 함께>


한국 속의 또 다른 나라 ‘미군부대’

KTA. 그곳은 나에게 첫 미군부대였다. 이제껏 한 번도 미군부대에 들어가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곳은 매우 충격적인 곳이었다. 한국 속의 또 다른 나라 ‘미군부대’. 이곳이 한국이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처음 보는 미군 군복에 독특한 막사, 음식, 장비들을 접하면서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으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국력이 대단한지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천조국의 위엄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생소한 군대 용어를 영어로 익히려니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영어시험, PT Test(체력시험), 군사시험 등 3주라는 짧은 기간에도 다양한 시험이 우릴 괴롭혔고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은 바로 보직과 자대 배치. 훈련소 곳곳에 남겨진 전설 같은 글들을 통해 익히 들었던 최악의 보직들. 전투병, 헌병 등. 이것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 추첨 전날은 천 마리까지 양을 세고도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긴장되었다.


<KTA에서 졸업식 사진들>

그리고 추첨 날짜가 다가 왔다.

환호와 아쉬움, 그리고 절망이 교차하는 이 미묘한 순간. 2사단 전투병에 당첨되어 마치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던 친구들. 용산에 배정 받아 웃음꽃이 활짝 핀 친구들. 이렇게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나는 다행히 용산에 배정 받았다. 그러나 뭔가 꺼림칙한게 있으니 바로 보직이 ‘(순찰)헌병’. 어, 이게 뭐지?

헌병?

용산은 용산인데 카투사 헌병은 무엇인고? 내 동기 중에서 유일하게 나 혼자 용산 헌병으로 발탁(?)이 되었다. 용산으로 향하는 수 십 명의 동기 중 나 혼자 헌병이다. 용산이라 웃어야 할 지 헌병이라 울어야 할 지. 같은 소대에서 친했던 한 친구는 2사단 헌병으로 갔기에 용산 가는 길이 그리 기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카투사에서 헌병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한국군 헌병처럼 매일 보초만 서는 것은 아니겠지.

‘용산’ 그리고 ‘헌병’.

혼란스러웠지만 무엇보다 혼자라는 사실이 가장 두려웠다.

Posted by Jas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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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

이 글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저의 카투사 복무 시절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용산 헌병대에서 2년 2개월 동안 ‘순찰 헌병’ 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제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펜을 잡았습니다. 카투사가 일반 군인보다 더 우수하다거나 일부 한국군보다 더 고생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자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육군이든 카투사든 또는 다른 형태의 근무를 하든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군 복무 시절의 추억과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카투사 헌병(MP)이라는 조금 독특한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써 카투사로 복무했던 분들에게는 ‘추억’을 나누고, 카투사에 대해 오해를 가진 분들에게는 (일부지만) ‘진실’을 알려주고자, 그리고 더 나은 한국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건설적인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에 담긴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며, 모든 카투사에게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카투사, 그리고 호기심

1999년 봄.

나는 그 때 육군에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roops to United States Army)’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들어서 대충 외인부대가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몰랐다. 그저 ‘미군부대에서 생활하는 것’ 정도 밖에는 아는 지식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외국인들하고 어울리기 좋아했던 나는 그냥 한 번 해볼까 하는 식으로 카투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나에게 있어서 카투사라는 것은 목표라기보다는 하나의 호기심이었을 뿐이었다.

육군으로 가는 것보다 왠지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육군해서 힘들게 군생활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카투사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토익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토익 시험을 접수했고 물론 그 전에는 한 번도 토익을 본 적이 없어서 그냥 한 번 보는 식이었다. 당시 커트라인은 600점.

토익 시험 당일 아침.

“Damn!”

하필 늦잠을 잤다. 그 때 나는 (서울) 아현동에 살고 있었는데 시험장이 젠장 성동구였다. 그리 멀지 않지만 그다지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다. 문득 가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 카투사에 꼭 붙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없었기에 이런 귀차니즘이 발동하지 않았나 싶다. 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기에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시험비를 낸 걸 어떻하나! 그래서 택시를 타고 늦게라도 시험장에 가자는 생각으로 급하게 집을 나섰다.

하늘이 나를 도왔는지 운 좋게 시험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다. 택시를 탔는데 정말 다행히도 차가 하나도 막히기 않았길 망정이지… 

나는 이 시험이 그렇게 중요한 시험인지 그 땐 몰랐으니까.... 

그 시험이 내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 토익 시험이었다. 그렇게 시험을 치루고 원서를 접수하고 여느 때처럼 학교를 다니며 보냈다.

그러던 11월의 어느 날.

집으로 무슨 성적표처럼 보이는 기분 나쁜 봉투가 날라왔다.

‘성적표?’

내심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몇 달 전 카투사에 지원했던 기억이 섬광처럼 떠올랐다.

'앗! 그렇지! 벌써 11월이구나..’

그렇다. 그것은 바로 카투사 ‘합격 통지서’였다. 내년(2000년) 8월 25일에 입대하라는 것.

솔직히 별 느낌은 없었다. 토익도 겨우 봤고 카투사도 그냥 지원했으니 합격한들 무슨 특별한 느낌이 있었겠나? 그냥 머 내년에 군대 가는구나.. 이런 생각 밖에.. 카투사의 개념조차 없었던 그 시절.

그렇게 카투사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운이 억세게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2000년 8월 25일. 입대일은 어김없이 나를 찾아왔다.


Posted by Jas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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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동부) 워싱턴 D.C. 내셔널 몰(National Mall) #4

미국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으로 다시 내셔널 몰을 찾았다. 박물관 두 곳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세계적인 전략 싱크탱크에서 열리는 공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단 항공 우주 박물관부터 가볼까?


Smithsonian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이곳은 '천조국' 미국의 위엄을 유감없이 경험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박물관이다. 이런 엄청난 곳이 무료라는 것 또한 미국의 위엄이 아닌가 싶다. 교과서, 역사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기술의 집약체들이 한 곳이 모여 있는 실로 대단한 장소다.





오~~~~~~~~~ 





심지어 진짜 달에서 채취해 온 표면의 물질(돌)까지 전시되어 있어서 직접 손으로 만지며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제부터는 항공기 컬렉션인데 진짜 입이 벌어진다. 역쉬 천조국의 위엄!








항공기 콕핏도 들어가서 직접 볼 수 있다. 비행에 꿈이 있는 아이들에겐 정말 꿈과 같은 장소가 될 듯.



영화 <덩케르크>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영국 최고의 레전드 전투기 '스핏파이어'도 온전히 전시되어 있다.





무인정찰기까지 있다~~ 오~~~~ ㅎㅎ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크다.



심지어 항공모함의 내부 모습까지 그대로 재현한 곳도 있다. 비행기 격납고인듯 싶다. 미국 정말 대단하다. 항공모함의 내부라니!!! 역시 천조국의 위엄.


<파노라마 - 클릭>











이것 역시 NASA에서 삥뜯어온 것 같은데 ... 아폴로!!!





우주인들이 직접 입었던 우주복과 탐사 장비들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전시되어 있는데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 함.







미국 역사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 날이 좋아서, 참 좋아서 잠시 동영상을 찍었다.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이제부터는 미국 역사 박물관이다. 미국 전체 역사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 컬렉션만 있다.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를 추상화한 작품이다.



미국의 국기와 국가에 대한 전시도 열리고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 백악관 주변을 걸으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전문적인 싱크탱크로 내가 참석한 날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공개 세미나가 열렸다. 관련된 책을 쓴 저자와 이 연구소의 연구진과 좌담 형식의 발표가 흥미로웠고, 이후 청중의 질문공세와 발표자의 답변도 즐거웠다.








이것으로 한 달 간의 미국 자료조사 모든 일정 끝!!!!

Posted by Jas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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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카레미치 2017.08.16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가보고 싶네요!

  2. 와카레미치 2017.08.16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꼭 그럴게요 ㅋㅋ

(미국 / 동부) 워싱턴 D.C. 내셔널 몰(National Mall) #3


대학원 선배를 만났다. 선배는 현재 미국에 방문 연구원으로 1년 동안 체류하고 있는데, 다행히 시간이 나서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정식 한식! 거의 한 달만에 먹는 한식이다. 한인 마트 내 식사 코너에서 먹었는데 가격도, 맛도 무난 이상으로 괜찮았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ㅎㅎ




국회의사당 (United States Capitol)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 1편을 보면 의사당 건물이 테러로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건물이 이곳이다.





가까이 가서 보면 더 웅장한 의사당 건물!








<파노라마샷 - 클릭>


의사당 내부로 들어가보자~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의회 도서관의 내부 모습인데, 웅장하고도 우아하다!







의사당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려고 걸어가던 중 괜찮은 펍을 하나 발견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펍이라 딱 좋다!







저녁 6시 밖에 안되었는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개인적으로 야외 테라스 자리가 참 좋다. 도심 속의 여유랄까? 자유함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 참 좋다!



Posted by Jas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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