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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북한) 금강산 관광기 - 3 (2005.08.19-21) 지금은 끊어진 철길. 언젠가 자유롭게 이 철로를 달려 남북을 왕래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더보기
(북한) 금강산 관광기 - 2 (2005.08.19-21) 우리들은 학생 가격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금강산 투어를 하기 때문에 숙소는 현대에서 지은 관광호텔이 아니라 해변에 위치한 임시 막사였다. 마치 군대의 내무반이 연상되는 그런 내부 모습이다. 실제로 군대 내부반처럼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침상 구조로 되어 있었다. 한 숙소 안에 최소 20여명은 함께 취침했던 기억이 난다. 싼 패키지라 어쩔 수 없다. ㅠㅠ 금강산이 보인다. 날이 조금 흐린편이었다. 빨간색 글씨가 선명하게 돌에 쓰여져 있다. 심지어 큰 바위들이나 절벽 곳곳에 이런 민망한 선동적인 글씨들도 새겨져 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큰 바위에 새겨진 글씨의 깊이가 1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물이 정말 정말 맑다! 옥빛이라고 해야 하나? 진짜 영롱한 느낌의 물이 묘했다. 바위를 보면 빨간 색으로 각인한 글.. 더보기
(북한) 금강산 관광기 - 1 (2005.08.19-21) 대학교 4학년일때 정말 운좋게 북한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인원을 모집하여 함께 가는 투어였다. 사실 금강산 관광이었는데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던 것은 아주 드물게도 육로를 이용하여 북한에 다녀왔다는 점이다. 즉,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출입국사무소를 거쳐 바로 DMZ를 버스를 타고 통과하여 북한으로 월북(?)하였다. 배를 타고 금강산을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우리처럼 육로로 북한에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리고 육로 관광은 남북한 관계가 아주 좋았던 시기에 한시적으로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 금강산이든 평양이든, 일반인이 북한으로 가는 것 자체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북핵 문제, 참 어렵다.강원도 고성에서 출입국심사 금강산 관광객들에겐 이.. 더보기
(부산)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 5 (마지막) 부산 광안리에 여행갈때마자 자주 갔던 해피앤게스트하우스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광안리 해변까지 불과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 이 게스트하우스는 조그만 상가 건물 3층 옥탑에 있는 평범한 주택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다. 아래 사진처럼 인조잔디가 깔린 옥탑 마당에서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보인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옥상이 나오는데, 보통 여기서 바베큐 파티를 많이 한다. 옥상에서의 전망은 더 훌륭하다. 이 집을 자주 찾았던 이유는, 일단 해변에서 가깝고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게하라 그런지 아늑하다. 마당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도 좋고. 지금은 2대 사장님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중인데, 초대 사장님이 인테리어를 직접 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바다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밖으로 기어 나갔다.. 더보기
(부산)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 4 부산 광안리에서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어디서 아침 식사를 할까 고민하다가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아주 맛있는 프랑스식 크로와상 전문 빵집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빵을 잘 먹긴 하지만,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평소엔 아주 조금씩 빵을 먹는다.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찾아 갔다.프랑스식 크로와상 제과점프랑스 국기가 힘차게 펄럭이 .... 지 않고 그냥 걸려 있는 건물 외관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내부는 뭔가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라 괜찮았다. 과연 크로와상은 참 맛나다. 겉은 살짝 바삭하지만 속은 참으로 부드럽고, 내용물도 알찬 편이다. 내가 먹은 것은 사과가 들어간 크로와상인데 괜찮다. 커피와.. 더보기
(부산)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 3 순광이 아니라 역광으로 태양이 비출 때 광안리의 모습도 정말 매력적이다. 역광의 매력은 피사체의 실루엣이 멋지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역광에서 사진 촬영 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촬영해야 눈을 보호할 수 있으니 염두에 둘 것. 우리의 눈은 소중하니까~소소한 파노라마 샷도 있고. 해가 잠깐 구름 속에 가리워져 있을때 순식간에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찰라의 예술이라 순간포착을 잘 해야 한다. 해가 구름 속에 숨자 순간적으로 하늘이 어두워졌다. 그러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역광 속에서 쨍쨍한 해가 가득 담긴 파노라마 샷을 촬영했다. 내가 촬영했지만 느낌 정말 시원하다. 사진 차암 잘 찍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해변을 뛰는 사람도 있다. 역광이라 실루엣으로 보이니 더 멋진 모습이다. 에어비앤비 사장님이.. 더보기
(부산)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 2 부산에, 그것도 광안리에 왔으니 바다 사진부터 보고 시작하자. 정말 다행스럽게도 날이 참 좋았다. 다음에 애인과 함께 와서 저 하트 앞에서 사진 찍으면 좋을 것 같아. 다음에 ... 언젠가 ... 올해에는? ㅋㅋㅋ 아침부터 한 연인이 발을 씻고 있다. 저절로 카메라를 켜게 만드는 풍경이다. 그래서 나도 카메라를 켰다. 시원한 바닷바람도 참 좋당~ (사진 찍을 때 팁 하나. 지금 사진처럼 인물의 그림자가 사진의 프레임 내에서 찍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림자도 사람의 일부다.)파노라마 사진은 클릭 아침부터 한 연인이 바다 앞에서 연애를 한다. 연인이니까 연애를 해야 하지. 부럽 ... 나는 부산 가면 물회를 꼭 먹는다. 해산물을 좋아하고, 물회가 여름엔 참 좋다. 에어비앤비 주인장, 그리고 주인장의 미쿡 .. 더보기
(부산) 광안리에서 잘 쉬었다 오기 - 1 (2017.08.31-09.03) 나는 부산, 특히 광안리가 좋다. 그래서 잠시 머리를 식힐 겸 급하게 부산으로 달려왔다. 또 와도 부산은 늘 좋다. 광안리를 중심으로 나란 남자가 어떻게 잘 쉬었다 왔는지 그 깨알같은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한다.진짜 부산에 도착했다는 가장 흔한 허세샷으로 부산역을 찍어줘야 한다. 맑고 파란 하늘이 조금 보이게 찍으면 더 멋있다. 사진에 대한 조언궁금한 사람이 많아서 미리 말해 두는데, 미국 방문 후기 사진도 그렇고 모든 부산 사진은 아이폰7으로 촬영했다. 나도 아이폰 사용하는데 왜 사진이 다르냐고 내게 묻는 분들이 많다. 혹시 다른 카메라 쓴거냐고 자주 묻는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사진은 무엇으로 찍느냐도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찍느냐가 결과물을 좌우한다. 사진이 이상하다면 카메라 탓하지 말고, 거울 보.. 더보기
(서울) 녹사평역 근처 루프탑 라운지 바 모임이 있어서 녹사평역 근처 루프탑 라운지에 다녀왔다. 이곳은 이태원과 경리단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전척역에서 가까워서 접근성이 아주 좋다. 대표적인 루프탑은 해방촌에도 있다. 해방촌 루프탑은 남산 아래에 위치하여 전망이 아주 좋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썩 편하진 않다. 마을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 갈 수 있다. 일단 그곳에 가면 루프탑에서 근사한 전망을 보며 식사나 맥주 한 잔 한후에, 남산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더 분위기가 있다. 해방촌 루프탑에 갈 생각이라면 높은 구두보다 플랫슈즈나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녹사평에서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전망이 참 좋은 루프탑 라운지 OKTOP. 5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좋다. 일몰의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그 날 저녁. 우리.. 더보기
순천시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철도관사마을) 순천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철도문화마을(철도관사마을)은 1930년대 일본에 의해 조성된 집단 철도관사가 위치한 곳이다. 따라서 이곳(조곡동)은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했던 철도의 발전뿐 아니라 철도 종사자들의 땀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현장이다.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를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산임에는 틀림 없다. 조곡동 철도관사는 1936년경 순천 철도사무소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된 근대적 신도시로써 등급별 주택을 비롯하여 운동장, 병원, 구락부(클럽), 목욕탕, 수영장과 같은 복지시설도 함께 조성되었다. 오늘날의 신도시나 계획도시인 것이다. ("철도운동장"이라는 이름은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에 위치한 운동장을 말한다.) 조곡동 철도관사는 철도국장인 4등관사부터 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