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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카투사 헌병/MP 이야기) 4. 헌병 특기병 교육 내가 속한 헌병 중대 중에서 용산에는 두 개의 소대 밖에 없었다. 즉, 용산으로 파견된 소대인 것인다. 그리고 그 중 카투사는 총 스무 명 남짓. 각 소대 당 10명 꼴이다. 헌병은 자대 배치를 받으면 총 3주간의 OJT(On the Job Training)을 한다. 즉 육군에서 말하는 후반기 교육(특기병 교육)을 말한다. 헌병 근무를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이다. 헌병 생활에서 쓰이는 기본 용어, 무전기 사용 용어, 군사 지식 등 3주 동안에 여러 가지를 배운다. 물론 실무를 접하기 전까지는 무슨 내용이었는지조차 기억하기 힘들지만.그저 매일 백과사전 같은 두꺼운 책을 보면서 그냥 읽기만 했다. 그리고 그게 끝나면 하루 종일 군화만 닦고 군복만 다렸다. 그게 하루의 생활이었다. 그리.. 더보기
(카투사 헌병/MP 이야기) 1. 카투사.. 나와의 급만남 이야기를 시작하며이 글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저의 카투사 복무 시절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용산 헌병대에서 2년 2개월 동안 ‘순찰 헌병’ 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제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펜을 잡았습니다. 카투사가 일반 군인보다 더 우수하다거나 일부 한국군보다 더 고생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자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육군이든 카투사든 또는 다른 형태의 근무를 하든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군 복무 시절의 추억과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카투사 헌병(MP)이라는 조금 독특한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써 카투사로 복무했던 분들에게는 ‘추억’을 나누고, 카투사에 대해 오해를 가진 분들에게는 (일부지만) ‘진실’을 알려주고자, 그리고 더 나은 한국을 위해 어떻게 .. 더보기
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경험한 리더십 1. 4성 장군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로 한국군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크다. 아직 청산되지 못한 왜곡된 위계질서가 드러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전히 남성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군생활의 경험은 사회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글은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했으며 미군이 한국군보다 모든 점에서 뛰어나다는 논리가 아니다. 징병제인 한국과 모병제인 미국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미군에서 리더들이 하급자인 사병을 어떻게 대하는지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다. 여전히 우리 군에도 훌륭한 리더들이 많다. 그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 더 나은 군으로 변모할 것을 믿는다. 박 대장 사건으로 국가를 위해 동료와 부대원들을 위해 성실하게 복무하며 땀흘리는 훌륭한 군인들의 노력이 주목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