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그것도 광안리에 왔으니 바다 사진부터 보고 시작하자. 정말 다행스럽게도 날이 참 좋았다.


다음에 애인과 함께 와서 저 하트 앞에서 사진 찍으면 좋을 것 같아. 다음에 ... 언젠가 ... 올해에는? ㅋㅋㅋ

아침부터 한 연인이 발을 씻고 있다.





저절로 카메라를 켜게 만드는 풍경이다. 그래서 나도 카메라를 켰다. 시원한 바닷바람도 참 좋당~ (사진 찍을 때 팁 하나. 지금 사진처럼 인물의 그림자가 사진의 프레임 내에서 찍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림자도 사람의 일부다.)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


아침부터 한 연인이 바다 앞에서 연애를 한다. 연인이니까 연애를 해야 하지. 부럽 ... 




나는 부산 가면 물회를 꼭 먹는다. 해산물을 좋아하고, 물회가 여름엔 참 좋다.

에어비앤비 주인장, 그리고 주인장의 미쿡 뉴욕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서 맥주와 오징어 땡콩을 사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쌀쌀해지기때문에 지금 즐겨야 한다. 그래서 즐기러 나갔는데 바람이 참 거세다. 20분 정도 있었나?

한 가수의 바다같은 버스킹. 그러나 뭔가 외로워보인다. 관객도 별로 없는데 뭐 저렇게 멀리 떨어져서 노래를 하는지.




부산 광안리를 모티브로 한 엽서가 있다고 해서, 오랜지바다라는 이름의 기념품 가게에 잠시 들렀다. 비싸지만 그래도 기념품이니까.... ㅠㅠ 내가 여행한 도시의 엽서를 모은지 벌써 꽤 되었다. 그 동안 수집한 엽서만 150장이 넘는다.

광안리 해변 도로에서 한 블럭만 들어가면 골목 곳곳에 예쁜 카페와 펍들이 꽤 많다. 구멍가게 수준으로 작지만 그래서 더 아담한 느낌이 들고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다. 나는 골목 구경하면서 사진 찍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

기념품 가게 사장님이 추천해준 곳으로 갔다. 바다가 보일 줄 알았는데 ... 안보여서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참 괜찮은 곳이었다. Plumber8 (플러머8) 이란 곳이다.



맥주는 좀 아쉬웠다. 어떻게 드래프트 맥주가 하나도 없니? 그러나 새우구이는 참 괜찮았다. 통통한 살이 좋았고, 바삭바삭 아삭아삭 씹히도록 잘 구워졌다. 약간의 양념이 된 마늘다짐 소스도 과하지 않고 괜찮았다. 그래서 맥주가 더 아쉬웠다. 괜찮은 드래프트가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평소에 스타벅스를 무척 좋아하는 내 블로그 애독자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광안리 스타벅스 사진이다. 함정은, 저 스타벅스에서는 바다가 안보인다는 것! 반전은, 바다가 보이는 스타벅스도 있다는 것!

원래 사흘 동안 머물기로 한 에어비앤비의 입구 모습이다. 예약을 취소해서 미안하다며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내게 커피를 대접하겠다고 제안을 했고, 나는 그 제안을 전광석화처럼 흔쾌히 받아 들였다. 호의는 즐겁게 받고 나도 대접하면 된다. 커피를 마시던 날, 그 날 아침 햇살이 참 좋았다. 사진가의 눈에 비추인 이 장면이, 내게 얼른 사진을 찍어 달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모습을 담았다. 햇살도, 바람도 참 좋았던 그 날 아침. 커피 한 잔에 여유를, 우리의 삶을 나누어 마셨다.

여행은 단지 무언가를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이렇게 새로운 삶을 만나며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Posted by Jason7